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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논산 돈암서원, 황금보리는 덤

2016.06.01(수) 08:14:57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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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끝자락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날에 논산 돈암서원에 들렸다. 다행히 비는 그쳐주었고 하늘이 맑게 개이면서 파란 하늘과 서원 뒤편의 황금보리 물결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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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이라 함은 선현을 봉사하는 사당집인 사우와 유생들을 교육하는 재가 결합된 사학을 말한다.
돈암서원의 '돈암'은 서원이 위치한 논산의 숲말 산기슭에 있는 바위 이름이며 1634년 건립되었고 1660년에 사액을 받았다.  그러다가 서원이 있던 숲말의 지대가 낮아 홍수 피해가 있자 현재의 이곳으로 옮겼는데 1886년 서원 철폐령 이후에도 존속된 전국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다. 호서지역과 기호지방 전체에서 높이 받들던 서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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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재(서재), 양성당(중앙), 정회당 원정비, 거경재(동재)

돈암서원의 건물배치와 규모는 김장생이 강경 죽림서원을 창건했던 규례를 이어받은 것으로 크게는 유생들이 공부하던 응도당, 김장생의 부친인 김계휘가 후학을 가르치던 건물인 정회당, 유생들의 기숙처였던 정의재, 거경재, 장판각과 전사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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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당(좌), 장판각(우)

유생들이 수행하는 방법 중 하나로 고요하게 몸소 실천하며 수행한다는 뜻의 '정회'당은 사계선생의 부친인 황강공께서 강학하던 건물로 대둔산 자락의 고운사터에서 1954년에 옮겨 왔다. 판을 간직하여 보관한다는 뜻의 '장판'각에는, 김장생의 문집인 '사계전서', 김장생의 부친 김계휘 당시의 사실을 기록한 '황강실기', 김집의 문집인 '신독재전서' 등과 '경서변의', '가례집람', '상례비요' 등이 보관되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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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례사

'숭례사'란 현판이 걸려있는 사당으로 사당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큰 건물 못지않은 공포의 짜임새가 있다.  기호사림의 종장인 김장생을 주향하고 그의 제자로 김집, 송준길, 송시열을 배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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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도당

유생들이 공부하던 응도당은 보물 제1569호로 지정되어 있다. 1880년 서원을 현재의 위치로 옮길 때 옛터에 남아 있던 것을 1971년에 옮겨서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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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도당은 독특하게 서원이나 향교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배치 구조를 띄고 있는데 강학공간으로 사용하는 강당이 사당 방향과 직각을 이루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누 마루식 건물로 겹처마에 맞배지붕의 주심포 계통의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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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판을 설치하고 풍판 아래에는 눈썹지붕을 퇴칸처럼 달았다.
응도당은 기와에 씌여 있는 글로 보아 1633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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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 알려진 서원들과는 조금 다른 배치구조와 규모이지만 당시 기호학파에서 추앙받는 서원으로서 지방교육에도 크게 담당한 전통있는 곳으로 기억하면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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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도당 창 너머로 청보리에서 황금보리 물결로 변신한 언덕이 펼쳐져 한참동안 시선이 머문다.
그 푸르던 청보리가 제 이렇게 황금보리로 바뀐 것인지. 봄이 그렇게 끝나려나보다.
이제는 빨간 배롱나무꽃이 피는 여름에 다시 찾아와야 할 것 같다.


논산 돈암서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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