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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김은진(보령)씨 “대대로 국가 보위 영예”

조부·아들·손자 3代 장교 탄생

2016.03.28(월) 22:58:0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왼쪽)3代 장교 할아버지 김은진(예비역 육군 중령)씨. (오른쪽)지난 4일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한 김재한(예비역 공군 소령), 김균동(공군 소위) 부자(父子).

▲ <왼쪽> 3代 장교 할아버지 김은진(예비역 육군 중령)씨. <오른쪽> 지난 4일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한 김재한(예비역 공군 소령), 김균동(공군 소위) 부자(父子).



충남도립대학 제1회 졸업

 

문화관광해설사 1기 활동

본지 15년 애독자 진기록

 

서울 접근성 좋고 볼거리 있는 충남에 귀촌

도정신문 16면까지 몇시간이고 샅샅이 읽어

 

할아버지와 아들, 손자까지 3()가 모두 장교로 임관한 병역 명문가(名門家)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1대 김은진(73·갑종간부후보 190기·예비역 육군 중령), 2대 재한(46·공사 41기·예비역 공군 소령), 3대 균동(23·공군학군 43기·공군 소위)씨 가족.

 

충남 보령시에 거주하는 김씨는 초등학교 교사였다가 1965년 갑종간부후보(육군3사관학교 전신)로 임관, 월남전에 두 차례나 참전한 국가유공자다. 전방 부대 대대장을 지낸 뒤 1986년 국방부에서 중령으로 예편했다.

 

김씨의 2남 중 장남인 재한씨는 1993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 F-5 전투기와 KF-16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하다 2007년 소령으로 전역했다. 지금은 아시아나항공 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재한씨의 11녀 중 장남인 균동씨는 지난 4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국가를 보위하는 3대 장교 가족이 된 것.

 

아들 재한씨는 지휘관인 아버지를 따라 전방에서 자라다보니 어려서부터 군인과 친밀해졌고, 아버지처럼 장교가 되겠다는 생각에서 자연스럽게 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손자 균동씨 역시 조종사인 아버지처럼 창공을 날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에 진학,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거쳐 공군 조종사의 꿈을 이뤘다.

 

자신과 아들에 이어 손자까지 군문(軍門)을 자원한 이유에 대해 김씨는 “요즈음 젊은이들의 취업난과는 관계없이 스스로 택한 길”이라며 “군 동기생 모임에서도 3대 장교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광객들과 웃으며 산다

 

한편 김씨는 병역 명문가 외에도 다채로운 인생 경력이 눈길을 끈다.

전직은 교사와 군인이고, 충남도립대 제1회 졸업생이며, 등단 시인이면서 문화관광해설사(1)로 활동하고 있다. 은퇴 후에는 충남으로 귀촌(歸村)하여 본지의 15년 장기 애독자가 됐다.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그는 충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군인의 길로 방향을 바꿨다. 21년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1997년 서울을 떠나 지금의 시골집에 정착했다.

 

19년 전 귀촌 대상지 물색 과정도 이채롭다. 먼저 산과 물 중에서 전방 근무를 해봤으니 산보다 물이 좋았다. 다음으로 동해안보다는 서해안, 전라도보다는 충청도가 가까웠다, 그럼 충남 서해안 어디인가?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볼거리도 있어야 가족 모임이 쉽다는 생각에서 낙점한 곳이 보령 웅천이었다. 볼거리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교통은 장항선 철도(웅천역)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그렇게 충남 사람이 된 다음해인 1998, 젊은이들과 어울리고자 학비가 싼 충남도립대(당시 청양전문대) 환경관리과에 입학했다, 당시 55세로 개교 첫 해 합격자 433명 중 최고령이었다.

 

이어 2001, 문화관광해설사(당시 문화유산해설사) 1기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해설사가 되고나니 도청에서 충남도정신문을 보내줘서 15년째 구독하고 있다.2010년에는 신춘문예사 신인작가상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다.

 

김씨는 충남도정신문에 대해 “열흘에 한 번씩 신문이 오면 1면부터 16면까지 몇 시간이고 글자 한자 빼놓지 않고 샅샅이 읽는다. 덕분에 남들은 잘 모르는 도정의 이모저모를 알고 지낸다”고 소개했다.

 

또 문화관광해설사 활동에 대해서는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인 판·검사는 범죄자를, 의사는 병자를 상대하지만, 난 날마다 즐겁게 관광객들을 마주하면서 웃으며 산다”며 낙관적인 인생관을 피력했다.

/김용진 kimpress@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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