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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덕담과 칭찬

말 잘 하는 것도 기술

2016.02.27(토) 14:40:17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방영되는 공익광고 중에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한.중 공익광고 공동캠페인 ‘효도 편’이 그것이다. 밥 한 번 사준 선배에게는 “고마워”라고 인사한다.
 
그러나 매일 밥을 해 주시는 어머니께는 “물이나 줘.” 라며 까칠하게 답한다. 여자 친구 생일엔 꽃다발을 들고 찾아가 “축하해”라며 아양까지 떤다. 반면 어머니 생신엔 “(오늘이) 엄마 생일이었어?”라며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를 한다.
 
불과 5분 기다려준 동료에겐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라며 깍듯이 사과한다. 하지만 평생을 기다려준 부모님께는 “왜 (마중) 나왔어?”라며 역시도 퉁명스레 답한다. 한 마디로 ‘싸가지의 압권’이 아닐 수 없다.
 
광고는 종착역을 향해 질주한다. “부모님께 고마워요 해 본 적 있나요?” 그리고 마지막 내레이션 “말 한 마디가 효도입니다”로 끝을 맺는다. 효도(孝道)는 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임과 아울러 부모를 정성껏 잘 섬기는 일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효도를 으뜸으로 쳤다. 심청이가 봉사인 자신의 아비 심학규를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판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이다. 심청은 그 지극한 효도 덕분에 후일 왕비까지 되었다.
 
<말 한 마디가...>라는 글이 있다. “부주의한 말 한 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 마디가 삶을 파괴한다. 쓰디쓴 말 한 마디가 증오의 씨앗을 뿌리고 무례한 말 한 마디가 사랑의 불을 끈다.
 
그렇지만 은혜스런 말 한 마디는 삶의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 마디는 하루를 빛나게 한다. 또한 때에 맞추어 잘 하는 말 한 마디가 긴장을 풀어주며 사랑에 맞는 말 한 마디는 축복까지 가져다준다.”
 
오늘은 서울의 딸과 동탄 사는 아들도 집에 오는 ‘잔칫날’이다. 더욱이 딸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자신의 결혼식 종이 청첩장까지 가지고 온다고 했다.
 
이와는 별도로 오전엔 완성된 모바일 청첩장까지 카톡으로 보내왔다. 그 모습을 클릭하여 열어보니 여간 곱지 않아 행복하고 흐뭇했다.
 
“와~ 우리 딸 진짜 너무 예쁘다! 선녀도 울고 가겠는 걸?”이라는 덕담을 보냈다. 이에 딸 또한 “제가 엄마와 아빠를 닮아서 그런 거예요. 새삼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덕담 겸 칭찬의 답신을 보내왔다.
 
말을 잘 한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기술이다. 평소의 습관화된 덕담(德談)과 칭찬(稱讚) 또한 같은 장르라고 보는 시각이다. 고루한 얘기겠지만 효도하면 복을 받는다. 덕담과 칭찬은 넉넉함과 행복의 화수분이다.
 

덕담은 추위까지 녹입니다.

▲ 덕담은 추위까지 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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