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고도 공주의 구 시가지를 흐르는 제민천변에는 읍사무소 건물을 비롯한 근대건축문화유산들과 공주예총, 공주문화원, 시간이 정지된 공원 등이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공주시 골목길 재생 프로젝트의 하나인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은 제민천과 구도심의 신작로로 연결되는 골목으로 공주시 근대건축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는 맞은편 골목길이 형성이 되어 있다.
 

4~50년전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길 인근은 공주군 농협을 중심으로 호서극장, 공주양조장, 공주우체국, 공주도립병원, 공주사범대학, 공주읍사무소 등이 있는 공주시의 중심지로 삶의 공간이자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뤄지던 활기찬 기운이 넘치던 골목이었다.
 

그러나 그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주시 신도심이 금강 건너편에 조성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작은 골목길은 어른들을 피해 모여드는 학생들의 은밀한 장소가 되었었으나 공주시 골목길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식당과 카페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공주시 골목길 재생 프로젝트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 그 중심에 있는 루치아의 뜰 카페는 2014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더 좋은 장소 만들기 “우리사랑 상”을 받은 장소로 유명하다. 루치아의 뜰은 1964년에 지어진 한옥을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아름답고 쾌적한 차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루치아의 뜰이 탄생한 배경을 알고나면 더 의미 있는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처음 이 한옥의 시작은 가난한 부부가 평생을 가족들과 함께 살기 위해 짓기 시작한 작은 뜰이 있는 10평 남짓한 한옥이었지만 집을 짓기위해 재료를 모아 짓고 멈추기를 반복하면서 3년의 시간에 걸쳐 집을 지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3년만에 남편이 죽고 아이들이 크면서 도시로 나갔고 아내만이 쓸쓸하게 이집을 지키다 아내 마저도 세상을 떠나자 오랜 기간 빈집으로 있었다.
 

그러던 중 차 문화공간으로 꾸밀 집을 찾던 루치아의 눈에 띄었고 이 집을 사고 나서 이 집의 원래 주인도 루치아처럼 인근의 성당을 다녔고 스텔라라 불리던 중년의 여성임을 알게 되었다. 스텔라의 뜰이 루치아의 뜰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 것이다.
 

루치아의 뜰의 한옥 집은 남북으로 긴 땅모양을 따라 그대로 지어 대문에서 보면 옆면이 보이는 구조라서 벽면을 뜯어내고 전면 유리창을 설치하여 차 문화공간에 어울리게 개조하면서 기존의 건물과 재료를 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듯 옛 멋을 간직한 추억이 담긴 공간으로 바뀌었다.
 

공주 원도심속 골목길 중심에 있는 루치아의 뜰은 한옥을 개조한 카페로 다양한 홍차와 티푸드를 맛볼 수 있으며 에프터눈 티세트는 ‘오늘은 나도 영화 속 주인공’ 이라는 주제로 오드리 햅번세트, 비비안리 세트, 마를린먼로 세트, 무령왕 세트 등이 사람들의 입맛을 즐겁게 한다.

 
차문화공간 루치아의뜰
주소: 충남 공주시 웅진로 145-8
전화번호: 041-855-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