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여행 날짜: 2016. 2. 11-12(1박2일) 
충남 여행코스: 첫날- 홍성(홍주성, 홍성5일장 전통시장, 광천토굴새우젓시장(숙박) 
둘째날- 홍성(남당항, 만해 한용운 생가, 천년고찰 고산사,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서산(해미읍성. 해미향교. 개심사. 문수사)-아산(공세리성당) 
카메라:소니알파77(칼짜이즈렌즈 16-80mm)

지방을 여행할 때마다 들르는 전통시장, 그중에 5일장은 고향을 느끼는 곳이죠. 사람 사는 내음이 물씬 풍기고 인심과 정이 넘치고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등이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장터마다 장돌뱅이들이 인근 지역 5일장을 떠돌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죠.

홍성의 홍주성을 둘러보고 조양문을 지나 장터에 도착하니 홍주성 천년여행길목에 5일장이 열렸지요. 홍성의 5일장은 1일과 6일 5일마다 열립니다. 규모도 상당히 컸습니다. 찾아간 날은 설 명절 끝이라 그런지 장터가 한산했고 저녁 해질 무렵이라 파장으로 짐을 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장터에서 먹거리도 즐기고 사람 사는 구경도 하고 여유롭게 둘러보며 홍성터미널로 향합니다.


홍주성과 홍주성역사관을 들러 나와  조양문 로타리를 지나 전통시장 홍성5일장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들어서자 전통시장으로 향합니다.   
 

홍주성 천년여행길목에 있는 홍성5일장
명절 끝이라 장터는 한산했고 파는 사람이나 손님들의 발길도 한적했습니다.

 

시장 입구에서 만난 핫바 집. 모자지간이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참새 방앗간 들르듯 막 튀겨낸 김말이 핫바를 먹으면서 시장 구경을 합니다.
 

 

장터의 아주머니들도 스마트폰 삼매경이네요.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시장통 식당들.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식당에서 맛을 보고 싶었지만 광천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사진만 담고 이동합니다.
 

시장통 양옆으로 늘어선 점포들과 노점들
 

소라껍데기 속에서 키워 살이 더 통통한 쭈꾸미 시장 마감시간 되어간다고 싸게 판다고 하셨지요. 마음 같아선 떨이로 다 사오고 싶었지만  여행자의 한계로 구경만 합니다.
 

싱싱한 이파리가 있는 당근도 있고  봄 내음 가득한 달래도 저녁 찬거리 준비하러 온 아낙들의 흥정이 오갑니다.
 

그릇가게도 파장이라 짐 정리하느라 손길이 분주하고
 

알록달록 색색의 옷가게를 지나  바닥에 펼쳐놓은 약초 좌판 유슬과 초석장 그리고 생강
 

홍성전통시장은 50년 이상 되었을 거라던 어르신 10년 전부터 장날마다 이렇게 좌판을 여신다고 하네요. 옆에 연탄을 피워놓고 손을 쬐어가며 장사를 하십니다. 이날은 그나마 날씨가 춥지 않아 다행이라고 하셨지요.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슨 양철판을 덧댄 철물점을 지나며 언제 지어졌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홍성장터와 비슷한 세월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워낙 낡은 집이고 구조도 특이해서 저처럼 여행자들이 사진을 자주 찍는다며 지나던 어르신이 알려주시네요.

이때 알루미늄 지게가 있어 신기해서 들어보니 정말 가벼웠어요.
나무로 만든 지게의 무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뿐하게 들렸지요.

저도 고향이 세종시 산골이라 아버지 따라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지게를 곧잘 지곤 했는데요. 쇠풀 베거나 겨울에 나무하러 다니곤 했습니다.
아버지가 저에게 맞는 지게를 특별히 제작해 주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현대식으로 개조한 홍성시장

전통시장의 큰시장과는 다르게 이곳은 눈비를 가릴 수 있도록
아치형 지붕이 설치되어 현대식 전통시장입니다.
 

자전거만 만나면 자동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오래된 세탁소 앞의 빨간 자전거
 

홍주성과 장터를 지나 백야 김좌진 장군의 동상을 마주하고 토굴새우젓과 재래김으로 유명한 광천으로 향하기 위해서 홍성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했지요. 알고 보니 시장 앞에서도 광천행 버스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먼 길을 걸어서 터미널에서 출발했습니다.

다음 편은 인심 좋은 홍성 광천토굴새우젓시장에서 만난  그린광천토굴새우젓마트 대표 이연순 착한 언니를 소개합니다.


-호미숙 자전거여행. 사진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