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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허름했던 골목길이 아름다운 골목길로

천안 미나릿길 벽화마을로 주말여행 강추

2016.02.23(화) 14:06:21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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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미터 남짓한 골목 여행


실개천 옆에 미나리가 나고 자라는 동네라고 해서 이름도 미나릿길이다. 푸른 미나리가 싱긋하게 피어있을 것 같은 이름이지만, 도시가 발전하면서 실개천과 미나리는 콘크리트에 덮여 모두 사라졌다. 도시의 발전과 함께 방치되고 외면된 800미터 남짓한 골목은 악취와 쓰레기로 넘쳐났다.  지난 2012년, 천안에서 제일 낙후된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허름했던 골목길에 도심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벽화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위치) 미나릿길 벽화마을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 1길 17 중앙동주민센터
가는 방법) 천안역(1호선)에서 도보로 15분 남짓, 택지로는 기본요금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2번, 13번, 71번, 200번 타고 농협원성점 정류장에서 하차 
둘러보는 시간) 대략 1시간
주변 볼거리) 남산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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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도 벽화마을이 있어요.

벽화마을이 없는 도시가 없는 것 같다. 한때는 신선했던 벽화마을이 이제는 너무 흔한 풍경이 되었다. 그럼에도 벽화마을을 비난할 수 없다. 열악하고 꼬불꼬불한 길 위에 주는 활기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 여자 혼자서는 둘러보기에 무서운 골목이 여자들이 좋아하는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탈바꿈했다는 것만으로도 존재의 이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말, 한가로운 오후에 미나릿길 벽화마을로 떠났다. 그곳에는 통영 동피랑처럼 바다도 없었고 가파른 언덕에 있는 부산 감천문화마을처럼 위에서 내려보는 맛도 없었지만, 몽글몽글 떠오르는 옛 추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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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타고 갈 수 있는 곳 

미나릿길 벽화마을은 천안역(1호선)에서 택시로 기본요금, 도보로는 15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접근성이 좋다. 사실, 미나릿길 벽화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니  멀리서 부러 찾아왔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럴 땐, 도보로 5분 내외 거리에 있는 남산중앙시장에 둘러보는 것을 권한다. 수면바지 하나에 삼 천 원, 티 한 장에 오천 원에서 만 원, 닭강정, 순대, 칼국수 맛있는 것은 싸게 많이 먹을 수 있는 곳. 엄마 손잡고 찾아다녔던 옛 재래시장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지갑이 얇아질 정도로 사고 싶은 것들이 한가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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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처럼 얽혀있는 골목길 구석구석

800미터 구간에 테마에 따라 220점의 벽화가 그려져 다. 골목골목 얽혀있어 마음이 가는 대로 갔다간 갔던 곳을 또 가고, 못 본 곳은 지나쳐버리기 십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1번부터 16번까지 번호를 매겼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골목을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북극곰, 사슴, 옛 추억이 몽골 몽골 떠오르는 만화 장면들, 12간지와 트릭아트까지 놓치기 아까운 재미난 벽화들이 우리의 시선을, 카메라를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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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골목 여행

주말이라 몇몇 사람들이 이곳까지 찾아왔다. 하지만 다른 벽화마을처럼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은 아니다. 얼굴만 한 새까만 카메라를 들고 배낭을 멘 범상치 않아 보이는 사진가 한 명이 쓱 나타났다 사라진다.  호젓하게 걷기에도 좋고 연인과 손잡고 걷기에도 좋은 골목. 고요한 골목에는 왠지 모른 옛 추억이 스며들어 있다. 옛 골목길을 재현하기 위해 바닥에 깔아 놓은 황토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하다.  고요한 골목 여행이 주는 매력은 비단 나만 느끼는 매력은 아닐 것이다. 한가로운 오후 주말, 돈도 들지 않은 골목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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