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항은 안면도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항구다. 꽃게잡이와 대하축제가 열리는 가을에는 자연산 대하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자연산 대하 집산지이기도 하다.
백사장항은 태안 해안길 5코스가 시작되는 안면도의 명소로 ‘대하랑 꽃게랑’ 해상 인도교가 있다. 2013년 1월 개통한 해상 인도교는 남면 드르니항과 백사장항을 연결하는 다리다. 아름다운 저녁 노을과 일출,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해 백령도 주민 대피 준비령이 내려진 20일 백사장항에 들렸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평온한 백사장항에는 갈매기가 하늘을 날고 고깃배는 항구에 머물고 있었다.
해상 인도교에 올라서니 바닷바람이 차갑게 품안으로 파고 들었지만, 겨울처럼 매섭게 차갑지는 않았다. 봄이 머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