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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할머니가 전해주는 인형극 재미 '두배'

우리문화전문연희단체 꾼, 봉암마을이 만드는 두번째 이야기 공연

2016.02.22(월) 22:39:02 | 홍순영 (이메일주소:ssoonyoung@hanmail.net
               	ssoonyoung@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홍성군에서 지역주민들과 문화단체가 함께 꾸린 신명나는 전통문화 공연이 열렸습니다. '우리문화전문연희단체 꾼(대표 : 조영석)'은 지난 20일 홍성문화원에서 2015지역특성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일환으로 '봉암마을이 만드는 두번째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홍성군 봉암마을 할머니들이 직접 연기하는 인형극입니다. 지난해 '팥죽 할멈과 호랑이'라는 이야기를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는데, 직접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두번째 이야기를 보기 위해 햇살 좋은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홍성문화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공연장은 대부분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젊은 부모들이었습니다. 지역에서 이런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지가 않거든요.

 

할머니가전해주는인형극재미두배 1
 

봉암마을의 두번째 이야기 제목은 '종콩밥이 웬수로다'입니다. 이 이야기는 예로부터 봉암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봉암마을 뒤에는 봉황이 바위를 깨뜨리고 나왔다는 봉수산이 있습니다. 봉수산에는 묘순이 바위가 있는데, 바위 앞에서 '묘순아, 묘순아'라고 부르면 바위가 '존콩밥이 웬수다'라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공연 보면서 처음 알았는데 존콩밥은 메주를 만드는 콩입니다. 바위가 그런 대답을 하게 된 이유는 꼭 인형극을 직접 보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역을 돌며 마을 주민들이 인형극을 선보인다니 다시 볼 기회가 있겠지요.  

마을 할머니가 직접 이야기꾼으로 연기도 하시고, 인형극도 선보여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중간 중간 봉암마을 주민들이 만든 떡도 나눠주고, 엿도 나눠줘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의 호응이 가장 좋았던 것은 '호랑이 탈춤' 체험이었습니다. 인형극이 끝난 뒤 열명이 넘는 아이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호랑이 탈을 써보겠다며 무대 위로 올라갔습니다. 호랑이 꼬리도 흔들고, 혀도 낼름낼름 내밀며 탈춤을 추는 아이들을 보며 관객석의 부모님들도 많이 즐거워했습니다. 
 

할머니가전해주는인형극재미두배 2


이번 봉암마을이 만드는 두번째 이야기는 인형극만 선보인 것이 아닙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그려, 이제는 같이 혀!'입니다. 봉암마을 주민들의 인형극과 옛날부터 마을에서 전해져 오던 풍물가락 공연 외에도, 아티스트 조은성 씨의 퍼포먼스 중요무형문화재인 이혜경 씨의 민요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흥과 신명의 종합선물세트'라는 제목으로 이번 공연을 열었나 봅니다. 특히 멀리 대구에서 왔다는 '지역문화공동체 반반협동조합'의 마술공연은 어린이들이 가장 환호하고 즐거워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와 공연장에서 선물 받은 팽이를 치며 놀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전통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에 주민들과 전문 문화단체가 함께 전통문화 공연을 하는 행사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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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전해주는인형극재미두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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