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이름만 들어도 향기로운 '들꽃사랑방'

홍성 홍주성 천년여행길 구간 들꽃 가꿔 탐방객에 향기 전해

2015.11.19(목) 12:37:26 | 양창숙 (이메일주소:qkdvudrnjs@hanmail.net
               	qkdvudrnj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 홍주의사총을 출발한 '홍주성천년여행길-들꽃걷기축제'가 큰 호응속에 마무리됐다.
이 행사는 홍주의사총을 기점으로 홍주의병기념탑과 들꽃사랑방을 거쳐 매봉재 → 홍주향교 → 대교공원 → 홍주읍성 → 국화축제장으로 끝나는 걷기 프로그램이었다.

홍성의 역사문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음은 물론 걷기대회 각 구간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즐겁게 걸을 수 있도록 식사와 음료, 프린지 공연 등도 마련되어 있었다. 홍주성 천년 여행길 곳곳에 그려진 벽화와 구절초를 비롯한 들꽃 향기를 동무삼아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던 행사였다.
 
이 걷기 프로그램 구간 중 눈에 띄는 한곳이 있다.
이름도 아주 예쁜 ‘들꽃사랑방’이 오늘 기사의 주인공이다.
 
홍성군에서는 지난 4월부터 홍주성 천년 여행길 주요 구간에 들꽃을 심고 가꾸며 탐방로 마을화단 조성, 홍주읍성 내 들꽃 군락지 조성, 홍주성역사관 옥상 하늘정원 조성, 들꽃 재배단지 육성, 체험 프로그램 및 들꽃 해설사 양성, 홍보마케팅 등의 사업을 시작했다.
그간 들어간 총 사업비만 3억 3000만원(국비 1억 6500만원, 군비 1억 6500만원)이란다.
 
천년여행길은 총 연장 8.2km 구간으로 돼 있는데 홍성군에서는 그중 약 2km의 구간에 130여종 20만본의 야생화 단지로 조성해 놓았고 그 중심지가 들꽃사랑방이다.
이곳은 천년여행길 구간의 메인 테마 코스 역할을 한다. 평소에도 야생화 관람, 야생화 심기 체험, 꽃차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민리포터가 이곳을 찾은 건 지난  11월 2일.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1


들꽃사랑방이 위치한 이곳은 홍주성 천년 여행길 매봉재 구간이다.
여름 내내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홍주 들꽃사랑연구회 회원들이 정성껏 심어 가꾼 들꽃 길이 매봉재에 ‘들꽃사랑방’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곳에 들어서면 예쁜 간판을 먼저 만나게 되고 작은 길을 따라 곱고 소담하게 피어난 들꽃을 감상하며 걸을수 있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2


들꽃사랑방을 가기 위해 걷다 보면 먼저 이렇게 홍주의병 기념탑부터 만난다.
일제 강점기에 국권을 회복하고자 일제에 맞서 싸운 의병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3년에 세워진 것이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3


목적지를 향해 터벅터벅 걷는다. 주변의 소나무 숲에서는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피톤치드가 솟아 나오고 입에서는 콧노래가 절로 흘러 나온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4


시골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볼 수 있는 정감어린 풍경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마음 같으면 당장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나 엽서라도 써서 우체통으로 들고 가고싶은 그런 길이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5


저만치 중앙 끄트머리 앞에 들꽃사랑방이 보인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6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7


들꽃사랑방 안에 들어가 보니 들꽃화단과 오카리나 들꽃 화분, 간이연못도 있고 처음 듣는 이름의 우리 들꽃, 처음 보는 들풀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8


들꽃사랑방을 실질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는 홍주들꽃사랑연구회 김용태 회장님을 만났다.
김용태 회장님은 “홍주성 천년 여행길 연계 야생화 관광자원화 사업은 금년에 관광의 마중물로 자생식물(들꽃)을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추진됐습니다. 그중 저희 들꽃사랑방은 전국 문화생태탐방로 48개소 가운데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입니다. 여기에 탄력을 받아 저희 홍주들꽃사랑연구회는 지난 4월부터 홍성군으로부터 홍주성 천년 여행길 연계 야생화 관광자원화 사업을 위한 사랑방 위탁 운영 업무를 맡아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꽃화분 만들기 체험, 들꽃 차 만들기, 들꽃을 이용한 비누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라며 앞으로 연구회에서 이 사랑방을 명실상부한 충남도내 최고의 명품 들꽃쉼터로 만들 각오를 내비치셨다.
 
사랑방에 있는 우리의 친근한 토종 들꽃 들을 보고 가자.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9


이 친구는 금사초다.
여러해살이 풀로서 외떡잎식물이다. 주로 강가나 산비탈, 광야의 습지쪽에서 많이 자라는데 다 크면 높이 10~30cm 정도가 된다. 줄기는 모여나기를 하고 곧게 서기를 하며 섬세하다.
이 들풀의 특징은 부를 상징하는 식물이라는 점. 성장 환경은 반양지식물이다. 실내에서는 가능한 밝은 곳이나 오전에 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기르는게 좋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10


장수매라 불리는 매화의 일종이다.
1년에 최대 5번~7번이나 꽃을 피우는 놀라운 종이다. 사실상 2개월에 한번씩 꽃을 피워주니 꽃을 자주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기르기에 좋은 친구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11


섬꼬리풀이다.
울릉도의 도동과 저동 근처의 풀밭에서 자라는 다년초이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비스듬히 자라서 30㎝ 정도로 크다. 밑부분의 잎은 꽃이 피기 시작하면 없어지는데 줄기의 잎은 마주 달리는 달걀모양이며 꽃은 6∼7월에 피운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12


소스란남천(위 나무모양 식물)과 하늘용담(아래 보라색 꽃을 피고 지운 들풀)이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13


그리고 또 다른 우리의 친근한 들꽃들이 사랑방에서 방문객을 기다린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14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15


들꽃을 매만지며 생육상태를 확인하는 김용태 회장님.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16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17


‘야생화와 이야기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추진된 들꽃 길 투어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해 주변의 학생들과 일반인이 다같이 참여했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18


참여객들은 지난 여름과 이번 가을에 들꽃 차 만들기, 들꽃 비누 만들기 등 체험을 통해 우리 토종 들꽃과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19

이름만들어도향기로운들꽃사랑방 20


사랑방 안에서 마을 주민이 주변서 채취한 들국화를 말려 추스르고 있다. 말린 들국화는 차를 만든다.
머리가 아프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따끈한 국화차 한 잔, 특효약이다.
 
들꽃사랑방 사업은 들꽃을 통한 홍주성 천년 여행길 주변 마을 중심공간의 경관 개선과 야생화 재배단지, 체험콘텐츠 개발, 관련 상품 개발 등 마을주민의 소득창출, 주민공동체 강화로 사람과 길, 들꽃이 만나 펼쳐지는 ‘들꽃 특화체험형 생태문화공간’ 조성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사업을 활성화 시킴으로써 홍주성 천년 여행길을 방문하는 체험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잇다. 또한 이 사업의 중요성중 하나는 여행길 구간별로 마을주민들이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공동체사업의 성공사례가 되고 주민간의 화합과 단합도 얻을수 있다.

현재 충남 도내에는 많은 올레길과 등산코스 등이 마련돼 있는데 홍주성 천년여행길과 그 중간에 만든 이같은 들꽃사랑방 형태의 메인코스 구간을 벤치마킹해 봤으면 좋겠다.
참 예쁘고 정겨운 구간이다.
 
들꽃사랑방 찾아가는 주소 : 충남 홍성군 홍성읍 대교리 200-3
 
 

양창숙님의 다른 기사 보기

[양창숙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