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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백제 유산, 세계유산이 되다 -그 결실과 미래

세계유산 탄생에 바란다(7)

2015.10.02(금) 12:51:29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지난 2015년 7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의결했다. 충남도와 전북도, 공주시와 부여군, 익산시가 힘을 합쳐 등재추진단을 만들고 그 산하에 추진위원회와 사무국을 설치해 본격적으로 등재 추진 작업을 벌인지 만 3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이제 당당히 대한민국의 유산에서 세계의 유산이 되었다. 백제유산이 세계유산이 됨으로써 우리나라 삼국(백제·신라·고구려)의 유산 모두가 세계유산이 되어 삼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 후기(웅진 및 사비시대 : 475~660)의 수도(首都) 및 부도(副都)와 관련한 유산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속한 유산은 8개이다. 공주시 소재 유산은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다. 부여군 소재 유산은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이다. 익산시 소재 유산은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이다. 이 8개 유산의 성격과 기능은 통치 공간과 이념 공간, 사후 공간, 외곽 성(城)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세계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진정성과 완전성을 갖추어야 하며,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은 법적·행정적인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이 모두를 충족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보여주는 건축물과 건축기술의 발전을 가져온 교류는 백제의 성곽 건축과 왕릉, 석탑, 건축물의 기단(基壇)에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류를 반영하는 평가기준 (ⅱ)를 충족시켰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도시 계획과 지형적 환경, 건축물과 기술들은 유적의 규모와 유형에 의해 증명되며, 백제 왕조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 종교와 예술의 뛰어난 증거를 보여준다. 이는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특출한 증거인 평가기준 (ⅲ)을 충족시켰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이 됨으로써 대한민국과 5개 지방자치단체는 이 유산을 잘 보호·관리하고 홍보해 길이 후대로 물려줄 책임을 부여받았다.

이를 위해 먼저 백제역사유적지구는 통합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이는 유네스코에 한 약속이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다음으로 백제사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5개 지방자치단체는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해 가칭 ‘백제학연구센터’를 만들고 이곳이 백제사 연구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도시는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건물의 높이와 색깔, 구조, 규모, 지붕 모양 등을 계획적으로 설계하여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5개 지방자치단체는 백제를 매개 고리로 하여 세계유산의 차원에서 공동의 축제, 공동의 학술행사, 각 지역민의 공동 답사, 공동의 관광홍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세계인이 찾아가 보고 싶은 유산이 될 것이다. 또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는 아름다운 유산을 간직하고 잘 보호하는 품격 높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백제유산세계유산이되다그결실과미래 1







노 중 국(盧重國)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 위원장
 
1949년생. 계명대 사학과, 서울대 대학원 국사학과(문학석사·박사) 졸업. 계명대 사학과 교수(1979~2014, 現명예교수), 한국고대사학회장, 백제학회장,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충남역사문화원 백제문화사대계편집위원장 역임. 現서울시사편찬위원, 경북문화재연구원 신라사대계편집위원장. 저서 백제정치사연구(1988) 등.
<이번호로 연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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