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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몽고군이 일본 정벌때 필수로 먹었다는 방풍나물

보령시 청라면 옥계리의 3000평 규모 방풍재배 농가 '옥계농원'을 찾아

2015.03.27(금) 00:22:14 | 양창숙 (이메일주소:qkdvudrnjs@hanmail.net
               	qkdvudrnj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몽고의 쿠빌라이가 즉위하면서 국호를 원으로 바꾸고 영토확장 정책을 더욱 가속화 했는데 그때 제일 먼저 눈독을 들인게 일본이었다.

당시 쿠빌라이는 남송과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무역을 하고 있었던 일본을 크게 한번 요절내고 싶어서 속히 조공을 바치라고 친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일본이 말을 듣지 않자 2차례나 직접 정벌에 나서게 된다. 1, 2차 정벌전쟁의 결과는 해군력이 약한 탓과 악천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몽고가 일본정벌을 하기 위해 병선을 타고 가기 전, 몽고 군사들이 먹었던 약초가 있다. 그것이 바로 ‘방풍’이다.
 
본래 육지 출신은 바다에서 멀미를 한다. 몽고군은 전형적인 육지 군대였다. 이들은 파도가 너울거리는 바다를 바라만 봐도 멀미와 두통을 일으켰기 때문에 방풍차와 방풍나물은 몽고군의 주요한 전략식품이었다. 그만큼 방풍의 효능이 뛰어났다고 한다.

지금도 전라남도 진도와 남해의 섬에 가면 촌로들이 갯방풍을 '삼벌이'라고 부른다. 이는 삼별초와의 싸움에서 방풍나물이 몽고 병사들의 심리적 안정과 풍토병 예방 등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서 유래한 말이라 한다.
 
지금이야 이것을 약초로 여기지 않고 직접 농가에서 재배해 먹는 나물, 즉 방풍나물이기는 하지만 산에서 채취해 쓰던 당시에는 약초로 많이 활용할 정도로 한약재로서의 효능이 대단하다고 한다.

특히 방풍은 이파리를 고추장 초무침 해서 먹기도 하지만 뿌리는 덖어서(차를 볶듯이 익히는 과정을 덖는다고 함) 차로 쓰면서 그것이 여러 가지 약효를 나타낸다.
 

옥계농원 입구

▲ 옥계농원 입구

 

옥계농원 노지 방풍과 비닐하우스 방풍

▲ 옥계농원 노지 방풍과 비닐하우스 방풍. 노지는 이제 막 조금씩 자라고 있다.

 

노지 방풍을 돌보는 유옥예 대표님

▲ 노지 방풍을 돌보는 유옥예 대표님.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옥계리의 옥계농원은 5년전부터 방풍나물을 재배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큰 농장이다.

보령시 농업기술센터의 소개를 받아 찾아간 옥계농원에서는 유옥예 대표님이 노지 방풍과 비닐하우스 내 3000평의 밭에서 싱싱한 방풍을 재배해 따내고 있었다.
 

비닐하우스 안의 방풍

▲ 비닐하우스 안의 방풍.
 

싱싱한 방풍

▲ 싱싱한 방풍.


노지는 노지대로, 하우스는 하우스대로 혹한의 한겨울과 폭염의 한여름만 제외하고 사실상 사시사철 방풍을 따 낸다고 한다.

그렇게 채취한 방풍은 연간 7톤정도라고 하니 가벼운 이파리를 따내는 방풍만으로 7톤을 생산한다는 것은 실로 아주 큰 규모가 아닐 수 없었다.
 
유옥예 대표님께 방풍 자랑을 부탁드렸다.
 

방풍 자랑을 해 주시는 유대표님

▲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라는 방풍을 보며 설명을 해 주시는 유대표님.


“방풍은 잎, 뿌리, 줄기 어느 하나 버릴게 없는 산야초예요. 미나리하고 당귀하고 합친 향이랄까, 그런 향이 나고요. 그리고 씹으면 아삭아삭하니 식감이 아주 좋아요. 옛날부터 병풍나물, 갯방풍, 갯기름 나물로도 불렀어요. 이건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고 독이 없죠. 어린식물일 때는 맛과 향기가 좋아서 잎과 줄기를 병풍나물이라 하는데 산과 들에서도 채취되고 산채나물로서도 이용가치가 높대요. 잎과 줄기를 데쳐 나물로 무치거나 볶아 먹고, 열매는 술을 담가 마시면 피로를 덜어주고, 빈혈과 두통에도 좋습니다. 중풍이나 산후풍처럼 '풍'이 들어간 질병을 막는다고 주로 알려져 있는데, 요즘같은 황사 예방에도 좋다고 하대요”
 

방풍 수확

▲ 방풍 수확.

 

몽고군이일본정벌때필수로먹었다는방풍나물 1

▲ "이것이 바로 몽고군이 일본 정벌때 먹었다는 방풍입니다"


유 대표님의 방풍자랑에 끝이 없다. 워낙 오랫동안 방풍을 재배해 왔고 또한 방풍에 대한 애착이 많아서인지 방풍전문가에다 방풍 전도사이셨다.
 
방풍은 한의학에서도 피부질환, 천식, 비염, 기관지염을 치료하는 데 많은 효과가 있고 특히나 요즘처럼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그것을 방어하는 작용을 길러주는 데도 많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방풍나물 준비

▲ 방풍나물 준비
 

방풍 고추장 초무침

▲ 완성된 방풍 고추장 초무침


방풍으로 할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방풍나물 고추장 초무침이다.

방풍을 끓는 물에 소금을 한수저 넣은 후 20초 정도만 데쳐서 찬물에 행궈주는데 먹기 좋게 3~4cm정도로 잘게 잘라주는게 좋다. 방풍나물에 칼로 썰면 진한 초록향이 나는것이 참 좋은데 물기를 쪽 짜주고 된장과 다진마늘, 참기름 등을 넣어 방풍나물을 무쳐주면 끝이다.나물이 연한 것도 있고, 약간 센 것도 있으니 구입한 나물 상태에 따라서 데치는 정도는 조절하면 된다.
먹을때 살짝 질긴 감이 있긴 한데 꼭꼭 씹어먹으면 쌉쌀한맛과 함께 단맛이 난다.
 

방풍차를 만들기 위한 작업

▲ 방풍차를 만들기 위해 잘게 자른 다음.
 

방풍을 덖은 후

▲ 방풍을 덖은 후.
 

음지에서 말리고

▲ 음지에서 말리고.
 

차로 내어 마신다

▲ 차로 내어 마신다.


방풍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줄기와 잎을 포함한 전초를 채취해 잎과 줄기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1㎝ 정도로 잘라준다.

그리고 찌거나 덖음으로 두세 번 반복하여 음지에서 말린다. 그루 마무리 가향작업을 거쳐 밀봉하여 두고 쓰면서 차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또한 건조시킨 뿌리는 목욕재로 사용하면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방풍의 뿌리 한줌 정도를 그 반량이 될 때까지 적당한 물에 오랫동안 달여 1일 3회 나누어
장복하면 두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유대표님께서 도민리포터에게 한번 먹어보라고 주신 방풍튀밥. 이게 맛이 그만이었다. 한약의 약효까지 느껴지는...

▲ 유대표님께서 도민리포터에게 한번 먹어보라고 주신 방풍튀밥. 이게 맛이 그만이었다. 한약의 약효까지 느껴지는...


방풍은 이렇게 고추장 초무침과 차 뿐만 아니라 물김치, 방풍전, 겉절이, 장아찌를 만들어 먹고 또한 방풍 떡과 두부, 방풍 묵에 방풍 튀밥까지 만든단다.
 
그러면서 유 대표님이 내게 방풍튀밥을 한봉지 주셨다. 방풍가루를 내어 만든 건강식이니 먹어보라고.
집으로 돌아와 접시에 담아놓고 먹었는데 방풍향이 그대로 배어 나오면서 맛이 참 좋았다.
 

채취가 완료된 방풍을 박스 포장하기 위해 가져온다.

▲ 유대표님이 채취가 완료된 방풍을 박스 포장하고 있다.
 

포장이 마쳐진 2kg들이 방풍상품

▲ 포장이 마쳐진 2kg들이 방풍나물 상품


옥계농원에서 생산한 방풍은 2kg들이 한박스에 13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되는데 현재 하나로 마트는 물론 서울 가락동 시장과 보령시내 각 식당으로 팔려 나가고 방풍을 아는 사람들에게 소포장으로 택배 판매도 한다.
 
옥계농원의 방풍이 유명하다 보니 얼마전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한국의 재발견과 좋은아침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한다.
 
유옥예 대표님의 옥계농원에서 생산되는 방풍, 꾸준히 인기를 얻고 많이 팔려 부농을 일구셨으면 좋겠다.
 
옥계농원 방풍 주문 : 041-936-7748 / 핸드폰 010-3695-7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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