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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고 일상처럼 보이시나요? “풀뿌리 여성이 마을 구하는 힘이죠”

제1회 풀뿌리 여성대회

2015.03.17(화) 14:44:26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내가 살아가는 삶터인 마을을 보다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데 여성들이 중요한 주체로 나서기 위한 제1회 충남 풀뿌리 여성대회가 지난 9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서 열리고 있다.

▲ 내가 살아가는 삶터인 마을을 보다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데 여성들이 중요한 주체로 나서기 위한 제1회 충남 풀뿌리 여성대회가 지난 9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서 열리고 있다.



충남지역서 150명 모여
 
“♬ ♪ 모두들~ 잠들은 고요한 이 밤에~
어이해 ♬ 나 홀로 잠 못 이루나~”

9일 오후 1시30분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대강당.
가수 김현식의 ‘골목길’ 흘러나오자 강당에 있던 여성들이 박자를 맞추며 따라 부른다.

“너무 신나요! 축제에 온 것 같아요.”
모두들 어깨를 들썩이며 장단을 맞춘다.

오늘 모인 사람들은 충남여성정책개발원(원장 안정선)이 주관한 ‘제1회 충남 풀뿌리여성대회’에 참석한 여성들이다.

충남지역에서 문화예술, 농업, 학부모, 성평등,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풀뿌리 여성 150명이다.

주제는 ‘여성, 마을을 구하다’
내가 살아가는 삶터인 마을을 보다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데 여성들이 중요한 주체로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여러 차례의 회의 끝에 주제가 선정됐다.

안 원장은 “풀뿌리 여성들의 활동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바로 그 점이 마을을 구하는 힘을 가진다”며 다양한 활동을 주문했다.

대강당 복도에는 50여개의 활동 포스터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일하는 게 너무 행복해요”
2부 사례발표시간에는 홍성에서 문화예술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때깔’ 황선미 대표가 나섰다.
‘때깔’은 지역에서 다양한 재능을 가진 여성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주력은 캐리커쳐 그리기.

농촌마을인 홍성군 장곡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했다. 재능기부 미술선생님이 나서서 얼굴윤곽 잡기, 특징 잡아내기, 눈·코·입 그리기 등을 배워 현재는 수준급 도달했다.

또 지역내 20개 가정이 준비한 ‘홍성에 살아유!’란 주제로 미술전시회도 가지는 등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황 대표는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교육을 통해 마을 주민 스스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역아동센터의 문화예술체험 수업지원과 다문화아이들과 함께하는 어머니의 나라 그리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무대는 장애·비장애인이 더불어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동체 ‘수피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성림)’.

현재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모두 10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낡은 청바지, 혹은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현수막 등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다시 쓰이는 되살림 물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물품의 판매 수익은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서비스 확대, 공공의 이익 실현 등에 사용된다.

“장애에 따라 청바지 리폼하기, 천연비누 만들기, 실내화 만들기 등 맡은 역할이 모두 다양하죠.” 김 이사장의 말이다. 조합은 200명의 참여한 꾸러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난 일하는 게 너무 좋아. 행복해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고 소개했다.
 
●토종씨앗을 지키는 여성들
‘서천맛집’ 여행밴드는 오늘 소개된 팀 중 가장 인기를 모았다.
밴드 리더인 홍선희 대표가 호밀호두과자 3봉지를 깜짝 선물로 제공한 덕분(?).

서면에서 떡방앗간을 하는 사장님은 “오픈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서맛밴(서천맛집밴드)에 소개된 덕분에 군산, 장항 등 다른 지역까지 입소문이 나 이곳을 찾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이 팀의 올해 목표는 야심차다. 올해 서천인구(5만8000명)의 10%인 5800명을 친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회원은 1000명. 맛집 소개로 서천을 들었다놨다하고 있다. 홍 대표는 “전국 5대 빵집이라는 군산 이성당에 가서 단팥빵과 야채빵을 먹어봤더니 별로였다”며 “외국인과 외지인들이 맛집을 찾아 서천을 우르르 방문하는 그날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발표에 나선 토종씨앗을 지키는 여성들이다. 주제는 무거웠지만 참석자들로부터 최고의 공감대를 받았다.

“실험용 쥐에게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옥수수와 콩을 먹인 결과 각종 종양(암)이 발생하는 무서운 결과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식탁위에는 넙치 유전자를 넣어 30일 지나도 ‘무르지 않는 토마토’, 유전자 변형 콩을 사용해 만든 ‘두부’ 등 GMO 식품이 무분별하게 올라와 있죠.”

마이크를 잡은 김지숙 부여 여성농민회 토종부주체는 GMO 식품에 대해 강력 경고하며 “‘생명을 담은 우리 토종씨앗’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종씨앗은 오랜 기간을 거치면 우리의 몸에 맞도록 걸러지고 선택되어 왔다”며 “한번 사라지면 다시 복원하거나 소생시킬 수 없는 토종씨앗은 우리의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토종조자 보존 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심을 수 있는 토종씨앗 3~4가지를 제공하는 ‘만원의 행복’이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태신 ktx@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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