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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이들이 행복한 ‘좋은엄마 품앗이 학교 협동조합’

[도민리포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당진의 마을기업

2015.01.29(목) 16:07:21 | 양창숙 (이메일주소:qkdvudrnjs@hanmail.net
               	qkdvudrnj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나라 안팎에서 보육원 교사가 어린아이들을 폭행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 때문에 아예 CCTV설치를 의무화하자는 이야기가 논의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 2013년 6월, 당진의 한 주부들 모임에서 출범시킨 아주 의미있는 협동조합이 요즘 주목받고 있다. 협동조합이라 해서 뭔가를 만들어 판매하는 '제조업'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육아에 관한 일이다.
 
이 조합은 도시형 마을기업으로서 맞벌이 부부와 직장인을 위해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 마련과 사교육비 절감, 경력단절여성의 취업 등을 목표로 세워진 공간이다.
 
이름은 ‘좋은엄마 품앗이 학교 협동조합’이다.
 

당진시 읍내동에 있는 ‘좋은엄마 품앗이 학교 협동조합’

▲ 당진시 읍내동에 있는 ‘좋은엄마 품앗이 학교 협동조합’
 

아이들의 놀이공간

▲ 아이들의 놀이공간
 

놀이방 안의 현수막. 내용이 너무 좋다.

▲ 놀이방 안의 현수막. '편견과 차별 없다'는 내용이 너무 좋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책꽂이

▲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책꽂이와 장식장
 

행사 일정표

▲ 역사기행과 체험활동을 마친 후 사진 전시회를 해 놓은 것.


요즘 가장 많이 떠오르는 키워드가 바로 ‘경단녀’다. 즉 회사를 다니다가 육아 때문에 불가피하게 직장을 그만두었지만 아이를 다 키운 후에는 너무 늦은 탓에 경력이 단절되어 재취업이 어려운 경우를 일컬어 ‘경단녀’라고 부른다.

그만큼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특히 주부들에게 육아는 결코 피할수 없는 일인데, 그나마 경단녀가 되지 않기 위해 아기를 맡기고라도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믿고 맡긴 보육원에서 아이를 두들겨 패니 경악할 수밖에....

당진의 ‘좋은엄마 품앗이 학교 협동조합’ 이주부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준다.
 
조합의 운영방법은 이렇다.
 
조합에서 받아들이는 아이는 유아와 초등학생(7~10세)을 대상이고, 조합원이 되고자 하는 주부들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조합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입회비는 3만원이고 분납도 가능하다. 출자금은 조합의 활동, 운영의 안정성 확보의 자금으로 이용되는데 가입시에 납부한 출자금은 탈퇴 시에 반환받는다.
 
조합 회원이 되면 육아에 참여하게 되는데 동화 읽어주기, 그림 그리기, 아이들과 함께 체험 다녀오기, 숙제 봐주기, 간식 먹기, 책 읽고 정리하기 등이다.

운영은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이다. 다만 본인이 그런 재주가 없다고 생각하면 조합에 나와서 청소를 해도 된다. 현재 조합에는 50여명의 회원이 조합에 차여해 활동하고 있단다.
 

김영경 대표님이 조합 설명과 운영상의 장점을 들려 주셨다.

▲ 김영경 대표님이 조합 설명과 운영상의 장점을 들려 주셨다.


조합 김영경 대표님으로부터 이런 방식의 육아가 갖는 장점과 의미를 들어보았다.
 
“저희는 평범한 엄마들이 직접 운영하는 공익적 마을기업으로서 사교육비 증가로 인한 가계 부담을 엄마들이 직접 교육의 주체로 나서서 교육 품앗이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아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교육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게 그 본연의 뜻입니다. 육아와 가사에 지친 엄마들에게는 서로 소통하고 교육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아이들에게는 마을 공동체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나누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 엄마들도 대만족입니다”
 
조합에서 아이들을 키우는데는 몇가지 캐치프레이즈가 있었다.
 
첫번째는 1등속에 갇힌 아이가 아니라 <꿈이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람중심의 가치관>이다. 학원에 앉아서는 배울 수 없는 사람중심의 가치관을 터득하고 틀에 맞추어 키워지는 삶이 아닌 주체적 삶을 교육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
 
세 번째는 <스스로 배우는 아이>이다. 아이들을 가르치기보다 스스로 배우고 함께 놀며 행복하게 커갈 수 있도록 함께 키우는 곳, 그게 바로 ‘좋은엄마 품앗이 학교 협동조합’이다.
 
네 번째는 <교육 공동체>이다. 내 아이를 나 혼자 키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모두가 함께 키우는 공동체이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장점, 좋은 이미지, 좋은 정보, 알찬 이야기를 함께 주고 받음으로써 아이들에게 밝고 맑고 푸른 내일의 꿈을 키우는데 일조하자는 뜻이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놀이수업

▲ 아이들의 자유로운 놀이수업
 

아이들이행복한좋은엄마품앗이학교협동조합 1

아이들이행복한좋은엄마품앗이학교협동조합 2

▲ "수업은 놀이다."... 얼마나 부담 없고 좋은가
 

이젠 야외수업

▲ 이젠 야외수업
 

지난여름의 야외수업때...

▲ 지난여름의 야외수업때... "저, 메뚜기 잡았어요"
 

리본

▲ "놀자"는 제목의 책. 느낌부터 자유롭다.
 

아이들이행복한좋은엄마품앗이학교협동조합 3

▲ "엄마 선생님과 함께라면 언제든지 좋아"
 

세월호 때문에 세상을 떠난 형아들도 위로하며...

▲ 세월호 때문에 세상을 떠난 형아들도 위로하며...
 

자연에서 실험도 해 보고...

▲ 자연에서 실험도 해 보고...
 

빨주노초파남보... 즐거운 단풍놀이

▲ 빨주노초파남보... 즐거운 단풍놀이


이 품앗이 교육의 장점을 보면,
<1> 하늘을 치솟은 사교육비에서 벗어나 함께 모여 함께 가르치고 나누면서 경제적인 면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2> 친엄마 또는 친엄마 같은 이웃집 엄마들이 모여서 돌보니 안전하고 친절하고 밝은 분위기여서 아이들의 사회성이 길러진다.

<3>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또래 집단에서 아이들이 진정한 놀이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4> 학원, 학교라는 부담에서 벗어나 아이가 즐거워지며 또한 엄마들끼리도 친해질 수가 있어 정보 교환이 쉬워지고, 엄마들은 아이들을 보살핌으로써 아이들을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5> 인성교육의 효과가 크고, 학습과 성취가 강조되는 학원 교육보다 공동체 생활을 더 빨리 익히고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6> 아이와 부보가 정서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엄마에게 배워감으로써 아이는 엄마를 든든한 버팀목으로 생각하며 추억할 수 있다.
 
좋은엄마 품앗이 학교 협동조합은 원래 현재의 김영경 대표를 주축으로 2011년 역사기행모임을 시작한게 공식 출범의 계기가 됐다.

그러던 것이 2012년에는 네이버 카페를 개설하는 등 현재 온라인 회원 300여명과 오프라인 모임으로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다가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교육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지난 2013년에 협동조합으로 본격 출범해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이행복한좋은엄마품앗이학교협동조합 4

▲ "끼야아~앗, 좋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세상을 보여주며 함께 호흡하고 스킨십하며 지내기 때문에 이보다 더 나은 인성교육과 사회교육이 있을수 없다.


“저희 조합에서는 앞으로 회원과 지역의 고학력출신 경력단절여성을 영입해 품앗이 교육의 질을 한층 더 높일 계획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학원에 의존하여 공부만을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스킨십 형태의 품앗이교육, 이 삭막한 시대에 아주 의미있는 방식이라 생각해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좋은엄마 품앗이 학교 협동조합 가입 문의는 041-352-051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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