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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청양군 첫 자체개발 지역음식 '구기자어죽' 탄생

맛, 영양, 식감 삼위일체를 조화롭게 잘 이룬 추억의 토속적 붕어 구기자어죽

2014.11.27(목) 22:15:09 | 양창숙 (이메일주소:qkdvudrnjs@hanmail.net
               	qkdvudrnj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식도락가, 그중에서도 고급 식재료의 값비싼 음식이 아닌 어릴적 농촌에서 물장구 치며 놀던 때의 추억속의 음식을 찾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지난 10월 13일 청양군에서는 지역 특색음식 육성 보급을 위해 관내 음식점인 진영분식과 구기자어죽을 공동 개발했다.
 

농업기술센터와 주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구기자어죽 품평회를 갖는 모습(아래 사진과 달리 이 사진은 청양군에서 주신 사진입니다)

▲ 농업기술센터와 주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구기자어죽 품평회를 갖는 모습(아래에 나오는 사진과 달리 이 사진은 청양군에서 주신 사진임)


청양군과 공동으로 개발한 음식이기 때문에 맛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주민과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물론이고 관계자들이 다같이 참여해 향, 식감, 상품성 등을 두루 살피면서 직접 품평회도 가졌다.
 
청양 구기자어죽은 청양군 지역 특색음식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군과 지역 음식점이 공동개발해서 상품화 한 어죽이 주목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청양군 특산물인 고춧가루와 구기자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기자어죽은 칠갑산 지천에서 잡은 토종 붕어로 만든다.
다른 물고기와 달리 붕어는 거의 모든 강과 하천에서 쉽게 잡을수 있는 친근한 어종이고 그 맛과 영양 또한 풍부해서 어느 누구에게든 입맛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어필할수 있기 때문이다.
 

청양군 읍내리에 자리잡고 있는 진영분식. 도민리포터가 취재를 하러 간 날 마침 비가 왔다.

▲ 청양군 읍내리에 자리잡고 있는 진영분식. 도민리포터가 취재를 하러 간 날 마침 비가 왔다.


진영분식은 청양군 읍내에 자리잡고 있다.
겉보기에 크고 화려한 식당이 아니다. 평범한 골목길가에 자리잡고 있는 서민형 식당.
 

몰려드는 손님들에게 구기자 어죽을 끓여 내느라 정신없이 바쁜 복금자 사장님

▲ 몰려드는 손님들에게 구기자 어죽을 끓여 내느라 정신없이 바쁜 복금자 사장님


그러나 안에 들어가면 점심때는 발 디딜 틈이 없고 복금자 사장님과는 대화할 시간조차 없다. 
취재를 하러 간 날도 손님들이 넘쳐나서 사장님과 인터뷰를 하는게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곳에서만 어죽전문점을 25년간 하셨다고 하니 근처에 진영분식에 대적할 만한 어죽집이 없기 때문이다.
맛을 아는 사람들는 오고, 또 오고, 오다가다 또 들른다고 한다.
 

구기자어죽에 들어가는 토종붕어

▲ 구기자어죽에 들어가는 토종붕어


진영분식은 앞에서 적은 것처럼 청양군 관내 지천과 저수지 등에서 잡은 토종 붕어를 쓴다.
 

비늘을 벗겨 잘 손질한 붕어

▲ 비늘을 벗겨 잘 손질한 붕어


붕어의 비늘을 잘 벗겨 깨끗이 손질한 뒤 푹 찌어서 뼈를 발라낸 후 살을 저며 체에 걸러낸다고 한다.
 

어죽식당 25년 관록을 증명이라도 하듯 어죽 끓이는 그릇에서 '역사'의 풍미가 느껴진다.

▲ 어죽식당 25년 관록을 증명이라도 하듯 어죽 끓이는 그릇에서 '역사'의 풍미가 느껴진다.


이것을 양념이 된 통에 미리 끓여 육수를 내 놓은 뒤
 

말린 통구기자를 넣는다

▲ 말린 통구기자를 넣는다


어죽을 끓일 때마다 미리 만들어 둔 붕어 육수를 넣고 그 위에 잘 말린 구기자를 넣은 후 다시 끓여 구기자가 우러나게 한다.
 

마지막 소면 투하

▲ 마지막 소면 투하


그리고 구기자 물이 완전히 우러난 후 국수 소면을 넣어 뜨거운 불로 한번 더 끓인다.
 

소박한 구기자 어죽 상차림

▲ 소박한 구기자 어죽 상차림

손님의 시식

▲ 손님의 시식

숟갈로 가득

▲ 숟갈로 가득

젓갈로 또 한입 가득

▲ 젓갈로 또 한입 가득


완성된 구기자 어죽이 상차림으로 나간다.
 
음식은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타지역의 일부는 어죽에 밥을 넣어 만들지만 청양 구기자어죽은 소면으로 맛을 냈다.
그리고 손님의 기호와 입맛에 따라 밥을 함께 넣어서 먹을수 있도록 공기밥이 별도로 나간다.
 

잘 익은 탱탱한 구기자를 따서

▲ 잘 익은 탱탱한 구기자를 따서
 

바짝 말린 통구기자

▲ 바짝 말린 통구기자


진영분식에서 쓰는 청양군 특산물인 구기자는 청정한 칠갑산자락 아래서 재배해 잘 말린 것이다.
구기자를 사용한 덕분에 어죽은 매운맛을 중화시키고 생선 고유의 비린 맛을 잡아주며 통구기자를 통째로 섭취할 수 있어 그 식감이 아주 좋다.
건강까지 고려한 상품성이 큰 음식이기 때문에 현재 좋은 반응을 보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본래 어죽이란 음식은 풍성하지 않은 때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었던 조상들의 음식이었다. 물고기 역시 붕어뿐만 아니라 메기 빠가사리 등 여러 물고기를 고루 넣고 푹 고아 그 물에 쌀이나 면을 넣어 먹는 음식이었다.
별거 아닌듯한 어죽이지만 고단백, 저칼로리의 특성이 있고 영양가가 높으며 반유동식이라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의 보양식으로 많이 애용되었다.
 
특히나 듬뿍 들어간 들깨가루와 들기름, 파와 마늘 등 갖가지 양념 속에 통으로 씹히는 통구기자가 일품인 청양 구기자어죽은 국수를 먹은 후 마지막으로 밥을 넣어 먹으면 든든한 한끼 식사로 차고 넘친다.
 

청양군첫자체개발지역음식구기자어죽탄생 1


청양군에서는 이번에 진영분식과 더불어 구기자어죽을 개발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역 특색을 살린 식재료를 접목시킨 향토음식을 다양하게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이번에 만든 구기자어죽이 청양군의 대표 보양식으로 자리 잡을수 있도록 서로 노력을 기울이고 외지에서 충청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도록 홍보도 열심히 했으면 한다.
 
구기자 어죽 전문점 진영분식 : 충남 청양군 읍내리 226-25
연락처 : 041-942-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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