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짜리 더치커피 기구
아토피 물리친 볏짚보드

소외된 90%를 위한 기술.
꼭 필요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하고 사용법은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착한 기술이 바로‘적정기술’이다.

물이 부족하고 오염된 아프리카 지역의 사람들을 위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필터가 있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라이프스트로(Life Straw)’.

두 개의 도기 사이에 젖은 모래를 채워넣고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가 농작물을 신선하게 유지해주는 ‘항아리 냉장고(Pot in pot cooler)’. 대표적인 적정기술 사례다.

세상을 바꾸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삶의 여유와 희망을 주는 착한 기술이다.

31일 온양온천역 하부공간에서 열린 제2회 충남적정기술에너지 한마당’에서는 다양한 충남형 적정기술이 선보였다.
●충남적정기술협동조합연합회(010-2707-7450)

▶ 바이오 디젤
폐식용유를 연료로 만든 바이오 디젤이다. 동·식물 기름을 알코올과 반응시켜 만든 지방산 메틸에 스테르로서 순도가 95.5% 이상인 기름을 말한다.

경유와 물리적·화학적 특성이 거의 유사한 대체 연료이다. 디젤차량, 경운기, 가정용 난로와 온풍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 인간동력 자전거 세탁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평화로움을 지향한 제품이 자전거를 이용한 세탁기다.

▶ 더치커피 만들기
최근 유행하고 있는 더치커피(Dutch Coffee)는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하여 장시간에 걸쳐 우려낸 커피를 가리킨다. 짧게는 5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 이상 정도 우려낸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기구는 최소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까지 간다. 하지만 착한기술이 적용된 더치커피기구는 단돈 1000원이면 만들 수 있다. 페트병이나 옷걸이 등 대부분 재활용품이 사용된다.

▶ 에어 콤퓨레샤
도장용 스프레이 건이나 다른 공압 공구에 공급하는 공기를 압축하고 저장하는 공기압축기다. 시중에서 보통 소형 기준 10~20만원을 넘게 줘야 살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나온 콤퓨레샤는 버려진 냉장고 안에 있던 펌프와 소화기를 재활용해서 만든다. 일반 콤퓨레샤 보다 조용하고 성능도 뛰어나다.
가격은 공구상가에서 구입하는 부품 값이 전부다.

▶ 쌀뜨물 EM 발효액
EM은 유용한 미생물이란 뜻이다. 효모·유산균·누룩균·광합성 세균·방선균 등 유용한 미생물들을 함유한 발효액은 식품의 발효, 수질 정화, 악취 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쌀뜨물EM 발효액은 집안 청소할 때, 부엌 설거지, 빨래할 때, 화장실 청소할 때 등 친환경 세제로 사용할 수 있다.

▶ 에너지 자립 하우스
햇빛 온수기에서 만든 뜨거운 물은 4~5인 가족이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다.

주택 단열은 압축성형한 볏짚보드와 수성연질우레탄 등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열손실을 최대한 줄였다.

나무장난감이나 다양한 소품은 주변 산에서 버려지는 간벌목을 이용해 만든 것들이다.

▶ 생태 건축
자연재료인 흙, 압축볏짚, 훈탄, 왕겨, 한지 등으로 아토피 제로 생태단열 황토방을 만든다. 볏짚을 이용한 벽체는 건축물의 매우 훌륭한 단열재로 재탄생하게 된다.

특히 이곳은 조합원들이 서로 돕고 품앗이 하는 상호부조방식으로 매달 10만원씩 곗돈을 내고‘아이 황토방’을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