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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막여우와 육지거북의 새생명 탄생 축하요!

아산생태곤충원 겹경사, 어린이들이 생명탄생의 신비로움과 경외감 깨닫는 계기로...

2014.10.16(목) 10:34:48 | 양창숙 (이메일주소:qkdvudrnjs@hanmail.net
               	qkdvudrnj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생태곤충원

▲ 아산생태곤충원


아산생태곤충원에는 다양한 동식물과 곤충류를 보유하고 충남북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는 명소이다.
60여 종이 넘는 곤충과 동식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아이들이 교과서에서나 접했던 곤충과 동화, 만화영화에서 자주 만나던 동물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사막여우와육지거북의새생명탄생축하요 1


이 아산생태곤충원에서 최근 한두달 사이에 두가지 경사가 일어났기에 카메라를 챙겨 들고 찾아가 보았다.
 
한가지 경사는 지난 늦여름에 사막여우가 새끼를 낳았고, 또 하나는 바로 얼마전에 세계적으로 희귀동물인 설가타 육지거북이 인공부화에 성공해 여러 자식을 거느리게 되었다는 점이다.
 
내가 아는 사막의 여우는 생떽쥐뻬리에 나오는 사막의 여우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전차부대를 지휘했던 전설적인 명장‘에르빈 롬멜’뿐이었는데, 이번에는 도민리포터의 역할을 하는 덕분에 진짜 사막의 여우를 보게 되었다.
 
사막의 여우는 또 요즘 아이들에게 뽀통령으로 통하는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친구로도 유명하다기에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친숙한 친구같은 존재이다.
이번 출산은 국내 동물원에서는 5번째로 자연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것이어서 생태곤충원 뿐만 아니라 아산시에서도 참 좋은 길조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사막여우가 있는 시설 내부

▲ 사막여우가 있는 시설 내부. 중앙 철망 쳐진 곳에 사막여우가 있다.
 

사막여우 가족

▲ 사막여우 가족
 

부부 두마리. 금슬이 보통이 아니라고 한다.

▲ 부부 두마리. 금슬이 보통이 아니라고 한다.
 

새로 태어난 두녀석

▲ 새로 태어난 두녀석


사막여우는 북부 아프리카 지역의 광대한 사막과 반사막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이다.
작년 7월에 이집트로부터 먼 여정을 떠나 암수 한 마리씩 이곳에 들어왔다. 사육사들은 사막여우가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돌봤다.
 
사막여우는 자연상태에서의 임신기간이 50~52일 정도이고 한번에 2~5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경우 임신의 확률이 낮고 출산을 하는 경우에도 새끼를 돌보지 않아 사육과 증식에 어려움을 겪는 동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산생태곤충원에서는 사막여우의 서식환경과 유사한 온도 습도 조건을 잘 조성해 주었다고 한다.
 
 

귀 쫑긋 세운 새끼. 밥을 먹다가

▲ 귀 쫑긋 세운 새끼. 밥을 먹다가 "뉘셔유?"


 

사막여우 특유의 경계태세가 보통이 아니다


사막여우와육지거북의새생명탄생축하요 2

▲ 사막여우 특유의 경계태세도 보통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수개월이 지나 사막여우가 적응할 무렵, 8월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육사가 정기검진을 위해 암컷을 데리고 나오려는 순간, 모래 구덩이에서 꼬물꼬물한 새끼 사막여우 네 마리가 암컷 밑에 있더라고 한다.
순간 엄청 놀라고 당황할 수밖에...
 
그제서야 생태곤충원에서 사막여우에게 그동안 자연상태의 출산과 포육을 가능하게 보살펴 준 덕분에 이렇게 암컷이 새끼를 출산해 젖을 물리는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이곳에는 직원들의 정성스런 돌봄 아래 다섯 마리의 사막여우 가족이 살아가고 있다.


 

설가타 거북이 공간

▲ 설가타 거북이가 있는 공간내부
 

설가타 육지 거북이

▲ 설가타 육지 거북이


2012년 8월부터 아산생태곤충원 식구가 되었다고 한다.

 

거북이를 관람중인 학생들

▲ 거북이를 관람중인 학생들


이녀석은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1.2~1.5m), 알다브라 코끼리거북(1m 내외)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게 자라는 육지거북이다.
완전 다 자란 성체의 평균길이가 80~90cm 되는 거북이다. 설가타라는 이름은 라틴어 ‘sulcata’에서 온 말인데 이는‘고랑’이나 ‘묘’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래고 해서 눈여겨 보니 정말 거북이의 등갑 모양이 고랑을 닮았다.
 
 

거북이가 깨고 나온 알

▲ 거북이가 깨고 나온 알


보통 설가타 육지거북은 태어나서 4살에서 5살 정도가 되면 임신이 가능하고 자연상태에서 15~30개의 알을 낳지만, 부화까지 5~8개월이 걸린다.
그 과정에서 부화기간에 죽는 개체 확률이 높아 인공부화가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사육사들이 알을 부화시설에 넣어 부화를 돕지만 알의 상태를 야생과 동일한 조건으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온도와 습도가 맞지 않으면 알은 성장을 멈추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산생태곤충원에서는 인공부화기에 넣어 온도(28℃)와 습도(80%) 등 부화에 필요한 환경을 정성껏 맞춰 주며 관리했다고 한다.
부화 기간이 100~150일 정도로 길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이 핵심 조건이었다.
 
 

잘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거북이 새끼들

▲ 잘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거북이 새끼들


 

사막여우와육지거북의새생명탄생축하요 3


 

아직은 크기가 요따만하지만

▲ 아직은 크기가 요따만하지만


 

나중엔 이만해진다.

▲ 나중엔 이만해진다.


그렇게 까다롭고 힘든 인공부화 과정을 거쳐 성공 사례가 드물다는 예상을 깨고 새생명을 탄생시킨 것이다.
 
 

생명탄생의 신비를 느끼게 해 주는 작은 움직임.

▲ 생명탄생의 신비를 느끼게 해 주는 작은 움직임.


새 생명 탄생이라는 것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우리 아이들이 이 두 동물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눈여겨 본다면 인간이 자연과 공존해 가며 어떻게 어울려 살 것인지 직접 느끼는 기회가 되기에 중요한 환경교육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다시한번 이번 사막 여우와 설가타 거북의 새끼 탄생을 축하드리며 우리 아이들이 이녀석들을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조금 더 깊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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