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과 배 속
국어사랑방
2014.08.08(금) 14:19:00 | 도정신문
(
deun127@korea.kr)
“아내의 ‘배 속’엔 아기가, ‘뱃속’엔 생각이 있습니다”
“아내의 뱃속에서 새 생명이 자라고 있어요.”라는 문장에서 잘못된 표현은 무엇일까요? 흔히 ‘뱃속’을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서 내장이 들어 있는 곳을 가리키는 말’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뱃속’은 “뱃속이 편하다.”, “뱃속을 채우다.”, “뱃속이 검다.” 등의 용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아울러 ‘배속(配屬)’은 “사람을 어떤 곳에 배치하여 종사하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임신한 아내의 ‘배 속’에는 아기가 있지만, ‘뱃속’에는 생각이 있습니다.
/상명대 국어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