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산 온천에서 족욕을 즐기는 아이들

주변 볼거리 많아 최고 가족여행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 초입, 충남의 축복은 땅속 깊은 곳에서 솟아난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온몸이 움츠러들지만, 원기를 회복하기 위한 온천이 지천으로 넘친다.

여기에 각종 편의가 잘 갖춰진 스파 시설과 관광명소도 있어 가족 나들이로 손색이 없다. 추위가 요동치는 계절, 뜨끈한 온천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 온양 온천(아산 온천동)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백제와 통일신라 시대를 거쳐 그 역사가 약 1300년이 넘는다. 고려시대에는 온천이 유명해 온수군이라는 지명으로도 불렸다.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임금이 다녀올 정도로 온천의 질이 좋다. 세종대왕은 안질 치료를 위해 다녀갔고, 현종에서 정조 등 여러 임금이 휴양이나 병 치료를 위해 온궁을 짓고 머물렀다.

온천 지질은 단상흑운모와 화강암 등으로 이뤄졌고 온천수의 수온이 58℃로 비교적 높아 고온천으로 통한다. 수질은 단연 전국에서 으뜸이다.

주위에는 현충사를 비롯해 충무공기념각, 민속박물관, 백련암 등이 있어 휴양에도 좋다.

■ 도고 온천(아산 도고면)
온양온천역의 서쪽 15km 지점에 위치하는 도고온천은 동양 4대 유황온천중 하나로 유명하다.

신라 시대부터 약수로 이름이 나 있었고 온천 개발은 200여년 전부터 시작했다. 무엇보다 물이 부드럽고 유황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에 이온상태로 흡수된다. 그 덕에 인체의 생리작용과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주며 신경통과 피부병, 류머티즘, 당뇨, 피부미용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온은 25~35.2℃를 유지한다.

편의시설로는 파라다이스 휴양지가 있으며 호텔을 비롯해 콘도, 여관, 찜질방, 워터파크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인근에는 도고골프장과 승마장, 세계꽃식물원 등이 있어 즐거움이 다양하다.

■ 덕산 온천(예산 덕산면)
덕산 온천은 설화에 등장한다. 서기 1500년경 날개와 다리에 상처를 입은 학 한 마리가 온종일 한 자리에 서 있었는데 그 자리가 바로 온천이 솟아나는 지역이었다. 얼마 후 이 학은 상처가 깨끗이 아물어 떠났고, 그 후 학이 있던 자리를 온천골로 부르기 시작했다.

덕산이 오늘날 의미의 온천으로 본격 개발된 것은 1917년이다. 온천에는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됐으며 45℃ 이상의 수온을 유지한다.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는 전국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온천 일대에는 온천이용업소와 호텔 등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인근에는 윤봉길 의사 생가와 수덕사, 덕산도립공원이 있어 가벼운 산책도 가능하다.

■ 아산 온천(아산 음봉면)
아산 온천으로 1991년에 관광지로 지정 개발됐다. 15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욕장과 노천탕 등이 있다. 지하 700m 암반에서 오랜 세월 동안 생성된 온천수는 35℃의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이다. 여기에 게르마늄을 비롯해 20여종의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이 다량 함유돼 암 예방과 혈액 순환을 돕는다. 세계꽃식물원과 삽교호 함상공원 등과도 가깝다.

■ 금강유황온천(공주 웅진동)
금강유황온천은 지하 1300m 암반수에서 용출하는 양질의 온천수다. 약칼리성을 지닌 단순천으로 수질은 무색에 무미, 무취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돼 피부노화 방지와 만성 신경계통 류머티즘, 부인병 등의 예방에 탁월하다. 대형 온천시설과 숙박시설도 두루 갖춰 있으며, 인근에는 공주박물관과 무령왕릉 등의 관광 명소가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즐거움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