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체험미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니면 매직아트라고도 합니다.
제가 이 체험미술, 혹은 매직아트라는 것을 처음 접해본건 몇 년전에 제주도에 가서였는데 체험미술이 충청남도 태안의 별주부마을에도 생겼더라구요.

체험미술이 뭐냐면요.
그림을 이용해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노려 그걸로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그림은 거의 다 3D로 그려져 있거나 제작되어 있어서 3D매직아트라고도 부르죠.

더 쉽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거대한 건물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거기에 뭔가 대롱대롱 매달릴 공간(혹은 장치)을 하나 마련해 둡니다.
그러면 참가객이 그 매달릴수 있는 위치에서 포즈를 취한 뒤 사진을 찍으면 실제 그 건물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이런 종류의 기법으로 수많은 상황에 맞는 장면들을 연출해 낼수 있습니다.
파도에 휩쓸려 위기에 처한 장면, 거대한 킹콩에 붙잡혀 있는 장면, 아나콘다 같은 초대형 뱀의 머릿속에 들어가는 장면, 악어의 입에 물려 빨려 들어가는 순간 밖에서 나를 구하기 위해 다른 가족이 내 다리를 잡아당기는 장면 등 말이죠.

 

▲ 체험미술관이 있는 태안 별주부마을

이런 매직 아트를 이용한 3D체험 미술관이 태안 별주부마을 정보화센터에 빌딩형으로 만들어져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오늘 도민리포터가 부랴부랴 소개를 합니다.

별주부마을은 근처 태안앞바다에서 유명한 독살체험을 하는 곳입니다. 한여름 독살체험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명물 체험이죠. 바닷물과 함께 들어온 고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물막이를 한 다음 그 안에 갇힌 물고기를 잡는 친환경적 전통 어로방식입니다.

독살체험이 겨울에는 좀 어렵죠. 그래서 별주부마을에서는 이렇게 매직아트 체험미술관을 만들어 태안을 찾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독살체험관 입구
 

 

 

 

 

 

 

위의 사진들은 독살체험관에 마련된 독살의 의미와 실제 체험 장면, 개념 설명을 위해 만들어진 모형 등을 전시 배치해 놓은 것입니다.
막힌 공간에 독안의 쥐처럼 갇혀 있는 고기를 잡는 참가객들의 신나는 얼굴 표정이 체험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옆에 마련된 매직아트 체험관으로 가 보겠습니다.
큰 도로위에 트럭 한 대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참가객 여학생 한명이 위태롭게 떨어지고 있는 트럭을 손으로 가볍게 붙잡습니다. 위기에 처해있던 트럭을 구해낸 것입니다.

 

 

 

어느 여성이 의자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며 꽃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짓궂은 남자가 밑에서 의자를 살짝 빼는군요.
이거, 이거... 아주 위험한 장난이죠? ㅎㅎ. 체험아트로만 하시고 학교에서는 절대 따라하면 안되는거 아시죠?

 

 

 

거대한 마귀할멈과 떡 벌린 입입니다.
입안에 들어가 앉으니 그야말로 ‘한입거리’밖에 안되는군요. 공포보다는 익살스러운 재미를 줍니다.

 

 

 

찰리 채플린과 지팡이입니다.
지팡이를 같이 붙잡고 가면서 얼굴을 마주 봅니다. “너는 아직 지팡이 짚을 나이가 안되지 않았느뇨?”하는 표정의 찰리 채플린 얼굴이 재미있습니다. ‘그러게요. ㅎㅎ’

 

 

 

해우소에서의 한 장면입니다.
도사 한 분이 해우소의 화장지를 붙잡고 ‘화장지 줄까 말까?’하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응가’를 마친 우리의 주인공, 난감하지만 화장지를 결코 포기할수 없는 상황이기에 결국 얻어 쓰고야 맙니다. 이럴땐 창피함도 잊습니다.

 

 

 

 

 

거친 파도 속에서 조각배에 몸을 싣고 즐기는 여유, 그리고 지진으로 쪼개진 아스팔트 길을 들고 나오는 괴력까지...
여러 다양한 경험과 체험아트를 즐길수 있습니다.

태안은 주변에 꽃지 해수욕장을 비롯해 몽산포, 백사장항 등 아름답고 고즈넉한 서해 바다가 있는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관광지입니다.
이곳에 들르시거든 체험미술관에서 매직아트도 한번 경험해 보시면 색다른 느낌을 얻을수 있을 것입니다.
 
별주부정보화마을 정보센터 :041-674-5206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5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