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험장 개발 3개 품종(설향·매향·금향) 국내 재배비율 75%
▲ 설향 수경재배 모습
국내 독점하던 외국 품종 점유율 20%대 급감
충남도 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한 딸기의 국내 재배율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이들 품종의 국내 재배 비율이 78%를 넘어섰다.
농업기술원은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의 딸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딸기 정식 면적을 조사한 결과,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한 ‘설향(雪香)’ 품종의 올해 국내 재배 비율이 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논산딸기시험장이 개발한 ‘매향(梅香)’과 ‘금향(金香)’을 포함한 3종의 재배 비율은 전국의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외국 품종의 비율은 22%까지 줄었다.
특히 충남의 경우 설향·매향·금향 3종의 재배비율이 90%에 달해, 매년 조직 배양을 통해 우량 묘를 보급해온 충남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딸기는 그동안 외국 품종에 전적으로 의존해왔지만 논산딸기시험장이 지난 2002년 개발한 매향을 시작으로 2005년 설향이 보급되면서 외국 품종 비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매향은 싱가포르와 홍콩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인기 품종으로서 지난해 2,152톤이 수출돼 국내 농산물 수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태일(농업연구관) 시험장장은 “우리가 개발한 신품종의 재배 면적이 확대되는 것은 외국 품종보다 우수성이 입증된 결과”라며 “앞으로 수확 시기를 분산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과 친환경적이면서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 041-635-6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