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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뉴스

첫 도립 노인요양시설 ‘생생꿈마을’

의원시론 - 윤미숙 의원·문화복지위

2013.11.15(금) 13:36:0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첫도립노인요양시설생생꿈마을 1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만장일치에 가깝게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 있다. 거장 미하엘 하네케 감독이 30년을 함께한 아내에게 바치는 영화 ‘아무르’는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불어로 사랑이란 뜻의 영화 ‘amour(아무르)’는 노부부가 맞게 된 죽음을 천천히 아주 고요하게 어쩌면 숨 막힐 정도로 느리게 보여주고 있다.
고통을 겪으며 서서히 마비되어가는 아내는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길 바라지 않고, 평생을 함께해온 남편은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려 애를 쓰지만, 그도 마찬가지로 노구가 힘겹기만 하다.

배우자와 이별해야하는 이 상황이 두렵고 슬프지만,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돌보는 일에는 지극히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그녀에게 날카로운 잔소리를 하는 요양보호사를 해고하고 피아니스트로 반짝반짝 빛났던 특별한 아내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싶지만, 늙은 남편은 이제 딸의 방문조차도 반갑지 않을 만큼 지쳐간다.

82살의 노배우는 처연한 세월로 농익은 명연기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랑, 그 자체인 영화’라는 포스터카피가 무색하게 이 영화는 결국 서늘한 결말로 흘러간다. 모든 인간이 공평하게 받아들여야하는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길은 짧고도 길기 마련이다. 멈출 수도 없지만, 빨리 걸어가는 것조차 선택할 수 없다.

그렇기에 본 의원은 도립노인요양시설 ‘생생꿈마을’의 개원 소식이 진심으로 반갑다. ‘긴 병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가족으로서 자신의 부양의무를 다하려다가 생활고로 절벽에 내몰리고, 심리적으로 탈진해버리는 가혹한 상황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아무르’의 결말은 가슴 아팠다. 완치될 수 없는 질병과 노년의 나이는 그 어떤 희망도 함부로 꿈꾸기 어려운데, 홀로 남겨질 남편은 도무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아내보다 어쩌면 남편이 더 고통스러운 시간을 헤아렸을지 모른다.

영화 속 82살이 넘은 노부부에게는 공동체의 정서적 지지와 안락한 치료, 매일의 따뜻한 식사가 필요했다.

노인요양시설들이 우후죽순 많이 들어섰지만, 나쁜 소식들도 우리 귀에 종종 들려왔다.

이에 책임감을 가지고 도에서 시작한 ‘생생꿈마을’은 도립노인전문요양시설로 최적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세심하게 건강을 관리하고,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수시로 방문해 다양한 여가를 즐기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도민을 대표한 도의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생생꿈마을에서 정말 어르신들이 행복한 꿈을 키워가며 지역사회에도 참여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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