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 전통사회에서 현대사회,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 등의 전환은 다양한 삶의 생활공간을 변화시켰다. 이러한 생활양식의 가장 큰 변화는 사용자의 편리성에 중심이 있다.

편리성은 현대인의 바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편리성만이 인간의 행복지수를 올릴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편리성에 의존했던 인간의 몸은 비만과 심폐기능의 저하 등 신체활동이 축소되면서 많은 질병에 노출된다.

‘건강계단’은 건강이 주요 콘셉트다. 시각적인 요소와 칼로리를 표시하여 걷는 즐거움에 대한 디자인을 부여함으로서 친근감 갖도록 하였다.

울리히(Ulrich) 교수는 실험을 통해 도시자극(교통체증, 사고 장면 등)과 숲 자극(아름다운 숲 장면 등)을 준 후에 심리적 또는 생리적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도시 자극을 주면 사람들은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가며, 근육이 수축하는 스트레스 상태가 되었다. 숲 자극은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이는 인간에게 가장 친근감 있는 환경이 자연임을 말해준다.

‘건강계단’에는 충남도청의 상징체계(CI) 아름드리나무를 세웠다. 예부터 도민들이 모여 화합과 공생, 풍요와 평안, 행복과 미래, 믿음과 소통을 상징해 온 곳이 아름드리나무 아래인 것을 착안해 이웃 간에 정(情)과 예(禮)를 나누던 친숙한 장소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아래층부터 ‘행복한 건강계단’의 스토리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의 공간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풀어냈다. 하나의 개체에서 가족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의 일원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자연과 조화할 때에만 개인과 가족, 이웃이 함께 행복한 삶을 향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