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건축상 대상작 공주시 계룡면사무소 청사

▲ 충남건축문화대전 대상작 ‘자연으로 돌아가 놀이를 배우다’(유치원)

▲ 충남공공디자인전 대상작 ‘UPBS’(자전거 대여 시설물)
 

건축상 대상 : 공주시 계룡면사무소 청사
건축문화대전 대상 : 자연으로…놀이를 배우다(유치원)
공공디자인전 대상 : UPBS(자전거 대여 시설물)

오늘날 건축하면 대부분 ‘부동산’이나 ‘자산’을 떠올린다. 실제 건축은 일반 도민에게 일생에 걸친 중요한 ‘재산’이다. 하지만 사람의 삶을 담지 못하는 공간은 건축이라 부를 수 없다. 건축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조각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떤 공간에서 우리 삶의 조각이 아름답게 채워질 수 있을까.

충남 도내 최고의 건축물을 가리고 건축문화 및 공공디자인의 미래를 구상하기 위한 ‘2013 충남 건축·공공디자인 문화제’가 지난 2~6일 공주시 고마복합예술센터에서 열렸다. ‘견(見) 바라보다 시간·장소·사람’을 주제로 펼쳐진 문화제는 충남 건축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민들이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들어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문화제는 ▲충남 최고의 건축물을 선정하는 건축상 ▲건축 문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건축문화대전 ▲공공디자인전 ▲어린이 집 그리기와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로 치러졌다.

대회 결과, 건축상 대상은 공주 계룡면사무소 청사, 건축문화대전 대상은 선문대 건축학과 학생 작품인 ‘자연으로 돌아가 놀이를 배우다’(유치원), 공공디자인전 대상은 백석대 학생 작품인 UPBS (자전거 대여 시설물)가 각각 선정됐다. 어린이 집 그리기와 만들기는 심민서(천안월봉초1)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미래 충남 건축문화를 선도할 수상작들을 살펴봤다.

□ 건축상 대상-대지와 하늘을 잇는 계룡

도내 최고 건축물로 계룡면사무소가 선정됐다. 공주시 계룡면 월암리에 위치한 면사무소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998.86㎡ 규모로, 25년이 지난 낡은 건물이었던 옛 면사무소를 재건축한 것이다. 대지와 하늘을 이어주는 용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담는 등 계룡 지역의 상징을 강조했다. 또 썬스크린(차광막)을 설치해 풍부한 태양광을 조절하고 냉·난방 효율을 높였다. 건물과 자연을 하나로 어우르기 위해 옥상 정원을 꾸며 손실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자연 통풍을 극대화하기 위해 바람 길도 마련하는 등 친환경으로 조성됐다. 이 건축물은 앞서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2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장상을 수상했다.

□ 건축문화대전 대상-자연으로 돌아가 놀이를 배우다

도내 건축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마련된 충남건축문화대전에는 총 96점의 작품이 경합을 벌인 가운데 선문대 건축학과 김규태·강소희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Kindergarten In The Nature’(자연으로 돌아가 놀이를 배우다)를 주제로 한 이 작품은 자연 재료를 활용해 놀이터를 꾸미는 등 유아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유치원을 그려내고 있다. 일조량 확보를 위한 반층 공간(skip floor) 확보를 비롯해 흙을 밟고 놀 수 있도록 각 교실 통로 확보, 인근 지형을 고려한 친환경적 설계 등이 특징이다.

□ 공공디자인전 대상-UPBS  (University Public Bicycle System)

충남공공디자인전 대상작인 UPBS는 공공 활용성과 편리성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자전거 대여 시설물이다. 이 디자인은 백석대 산업디자인학과 최우중 학생의 작품으로 공주대 대학로를 배경으로 고안됐다. 기존 일반도로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와 대여소의 평범함을 개선해 사람 중심의 공공 공간디자인 개념을 명확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축도시과 041-635-4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