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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산소곡주 체험, 서천 동자북 마을로 가보세요

2013.10.01(화) 15:55:24 | 양창숙 (이메일주소:qkdvudrnjs@hanmail.net
               	qkdvudrnj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백제시대, 나당 연합군에 의해 사비성이 무너지던 그때 건지산 섬 주변에 있던 19명의 동자들이 왕자의 호위무사가 되어 용감히 싸웠으나, 결국 숫적인 열세로 모두 전사하였는데 그후 비가 내리면 북소리가 들렸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평소때도 비가 오는 날이면 땅속에서 북소리가 나고, 마을의 형상 또한 동자가 북을 치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동자북마을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천군 한산면 동산리 동자북 마을 입구

▲ 서천군 한산면 동산리 동자북 마을 입구


그런 전설을 바탕으로 생겨난게 서천의 동자북 마을입니다. 부여와 서천이 서로 경계를 이루며 이웃간의 지척의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전설 또한 이해가 됩니다.

끝까지 백제를 지키려 했던 동자들의 고귀한 뜻을 받아 충남 서천군 한산면 동산리 마을 주민들이 동자북을 만들어 보호각을 짓고 동자북 마을이라 했다네요.
 

동자북 마을의 북과 보호각

▲ 동자북 마을의 북과 보호각
 

동자북

▲ 동자북


동자북 체험마을에 가면 체험관에 들어서기 직전 이렇게 커다란 동자북과 그것을 감싸 안고 있는 보호각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한번 세게 울릴수도 있구요.

서천은 신성리 갈대밭과 함께아주 대표적으로는 한산 소곡주가 유명합니다. 대한민국 명품 전통주라고 할수 있습니다.

동자북 마을 체험관

▲ 동자북 마을 체험관


동자북 마을도 이 소곡주를 빚는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곡주 시음과 판매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체험마을에 와서 한가지만 하고 가면 서운할것 같죠. 그래서 한산모시 짜기 체험과 짚풀공예 체험도 함께 함은 물론, 이곳에서 차려주는 밥상은 엄마의 맛 그대로 살려 준답니다.

밥 짓기 전 쌀을 씻어 담고...

▲ 밥 짓기 전 쌀을 씻어 담고...
 

소곡주 만들기 체험 시작

▲ 밥을 하여 고두밥을 만든 뒤
 


소곡주 만드는 체험을 해볼까요.

먼저 고두밥에 밑술을 붓고 손바닥을 수직으로 꾹꾹 눌러야 합니다. 고두밥을 만들어 놓고 다같이 둘러 앉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무슨 전쟁에 나가는 사람들이 비장한 각오로 작전회의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너무나 진지하죠. 아마도 이날 강사님이 “술은 손맛이고 정성입니다. 술 만들때 잡념이나 나쁜 생각을 가지면 안됩니다”라고 했더니 다들 그 말에 잔뜩 긴장한듯 합니다. ㅎㅎ
 

소곡주 만드는 레시피도 한번 보고...

▲ 소곡주 만드는 레시피도 한번 보고...
 

손바닥과 정성으로...

▲ 잡념을 버리고 정갈한 마음과 정성으로...
 

자

▲ 양복 입은 아빠들도 열심히 잘 눌러 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절대 쌀을 씻듯이 손바닥을 세우거나 하면 안되고 손바닥과 손가락이 그릇의 밑바박에 닿도록 눌러야 한다는 것이죠. 이 또한 조급한 마음으로 술을 만들어서도 안되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라는 뜻입니다.

이때도 역시 양복 입은 아저씨 아빠들이 아주 진지하게 실습에 임합니다. 아무래도 술이다 보니 늘 즐겨 드시는 우리 아빠들의 수업태도(?)가 어린 자녀들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열심히 스스로 발효중인 소곡주

▲ 열심히 스스로 발효중인 소곡주
 

제대로 발효되어 완성된 소곡주... 이제 한잔 '캬아!!'

▲ 제대로 발효되어 완성된 소곡주... 이제 한잔 '캬아!!'


그렇게 한참을 눌러 다시 누룩과 밑술을 넣은 다음 이것을 항아리에 부어 발효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정성스런 과정을 거쳐 2~3일이 지나면 발효가 되고, 술을 담은 항아리를 서늘한 장소로 옮겨 100일간 숙성시키면 한산소곡주가 완성이 됩니다.
 

삼태기 등을 만드는 짚풀공예

▲ 삼태기 등을 만드는 짚풀공예
 

왕년의 실력을 말휘하는 중

▲ 왕년의 실력을 말휘하는 중


이번엔 짚풀공예 체험입니다.

짚풀을 이용해 삼태기, 항아리, 달걀 꾸러미 등을 만듭니다. 질펀하게 앉아 아예 자리를 잡고 열심히 삼태기를 만드시는 아주머니의 자세는 거의 농사만 30년은 지은 베테랑 농민의 포스에 뒤지지 않습니다.
 

모시짜기 체험

▲ 모시짜기 체험
 

이 어린이도 진지한 모습

▲ 이 학생도 진지한 모습
 

서툴러도 최선을다해...

▲ 서툴러도 최선을다해...


그리고 한산모시 체험입니다.

서천은 한산모시가 아주 유명하니 이 체험 또한 빠트릴수 없는 일입니다. 넓은 공간에서 모여 한산모시를 짜는 체험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어떤 재료로 어떻게 의류를 만들어 입었는지, 한산모시는 어떤 것인지 몸소 체득하며 느낍니다.
 

맛있는 식사로 마무리

▲ 맛있는 식사로 마무리


이제 마지막으로 금강산도 식후경? 아닙니다. 체험후 식사네요.
맛있게 차려진 찌개에 이곳에서 만들어 파는 한산 소곡주까지 올려진 밥상은 시골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옛 맛 그대로입니다.
 
한산소곡주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면 조선시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가 한산지방을 지나다가 목을 축이려 주막에 들렀다고 합니다. 그 선비는 소곡주를 한잔 두잔 마시다 보니 술맛이 너무 좋아 그대로 눌러 앉아 결국 과거에 응시 하지 못했다네요.

또한 도둑이 남의 집에 들어가 소곡주가 담겨진 술독을 발견하고 그 술맛에 취해 주저 앉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이 술은 '앉은뱅이 술' 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서천 동자북 마을에서 모시체험과 전통주 체험, 그리고 짚풀공예 체험까지 즐겨 보시고 ‘앉은뱅이 술’ 한산 소곡주의 은은한 향에 한번 취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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