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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작렬하는 태양과 바다가 만들어낸 하모니

[도민리포터] 태안 소원면의 천일염 생산 염전 답사기

2013.07.26(금) 00:48:24 | 양창숙 (이메일주소:qkdvudrnjs@hanmail.net
               	qkdvudrnj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나는 소금이 세계 최고 품질의 천연 천일염이라 합니다. 고추로 말하자면 그야말로 순수 100% 태양초가 되는 셈입니다.

 다 알려져 있다시피 대한민국 서해에서 나는 천일염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이것이 곧 김치 맛을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군요.
 그뿐인가요.

 해외의 유명한 여행지를 보면 소금 산도 있고 소금 광산도 있습니다. 또한 염도가 엄청 높은 바다에서는 수영을 전혀 못하는 ‘맥주병’들조차도 둥둥 뜰 만큼 바닷물이 무척 짠 곳도 있고, 심지어 고대에는 소금이 모든 물품 교환의 기준이 될 만큼 아주 비싼 값에 거래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주변에 바늘과 실처럼 붙어서 가까이 있는 양념이지만 그게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얼마전 태안군 서원면 법산리의 한 염전으로 직접 답사를 갔습니다.

 차에서 내려 염전과 염전 작업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맨 먼저 나온 말.
 “와~”

 지금까지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은 교과서에서 본것 말고는 한번도 없었는데 작렬하는 뜨거운 태양빛 아래서 소금 생산을 하는 장면을 보니 마치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간 기분이었습니다.

 바다가 멀리 있는 뭍에서는 한번도 볼수 없는 장면이기에 너무 생경했고 신기했고 놀라웠습니다. 내가 집에서 먹는 소금을 여기서 이렇게 생산하는구나 싶어서 말입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방해가 안되게 양해를 구한 뒤 조심조심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습니다.

소금 생산과정을 염전을 돌아 다니며 한번 볼까요.

1. 바닷물을 끌어와 이렇게 모터 펌프를 이용해 증발장으로 배분합니다.

▲ 1. 바닷물을 끌어와 이렇게 모터 펌프를 이용해 증발장으로 배분합니다.
 

2. 작렬하는 태양빛 아래 이제 슬슬 소금이 익기 시작 하겠죠.

▲ 2. 작렬하는 태양빛 아래 이제 슬슬 소금이 익기 시작 하겠죠.
 

3. 드디어 소금 결정체가 제 모양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 3. 드디어 소금 결정체가 제 모양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완전한 소금이 만들어졌습니다. 염도 22%가 되면 소금 결정체가 생기기 시작하여 염도 25%에서 굵은 소금 결정체가 형성되어 물밑으로 가라 앉는다고 합니다.

▲ 4. 드디어 완전한 소금이 만들어졌습니다. 염도 22%가 되면 소금 결정체가 생기기 시작하여 염도 25%에서 굵은 소금 결정체가 형성되고 이게 물밑으로 가라 앉는다고 합니다.
 

소금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걸 퍼 날라야 합니다.

▲ 소금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걸 퍼 날라야 합니다.
 

6. 너무 뜨거운 날씨를 견뎌내기 위해 웃옷을 벗어 제끼고 일을 하십니다.

▲ 6. 너무 뜨거운 날씨를 견뎌내기 위해 웃옷을 벗어 제끼고 일을 하십니다.
 

7. 한쪽에서는 다른 분이 밀차에 소금을 퍼 담고 있습니다.

▲ 7. 다른 쪽에서도 소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밀차입니다. 여기에 소금을 퍼 담아 나르게 됩니다.

▲ 8. 밀차입니다. 여기에 소금을 퍼 담아 나르게 됩니다.
 

소금을 밀차에 담아 창고로 운반중입니다.

▲ 9. 소금을 밀차에 담아 창고로 운반중입니다.
 

10. 창고에 소금을 퍼다가 쌓고 있습니다.

▲ 10. 창고에 소금을 퍼다가 쌓고 있습니다.
 

11. 소금을 자루에 담는 기계입니다.

▲ 11. 소금을 자루에 담는 기계입니다.
 

12. 소금 자루입니다. 여기에 담아 차에 실으면 끝이 나는 것입니다.

▲ 12. 소금 자루입니다. 여기에 담아 차에 실으면 끝이 나는 것입니다.
 

모든 작업을 마친 밀차가 소금창고애서 멀리 염전에 내리 쬐는 태양빛을 바라봅니다. 낭만 염전입니다.

▲ 13. 모든 작업을 마친 밀차가 소금창고애서 멀리 염전에 내리 쬐는 태양빛을 바라봅니다. 낭만 염전입니다.


 소금의 생산 과정을 눈 앞에서 생생하게 파노라마처럼 단계별로 보았으니 소금의 진가에 대해 다시 한번  간략히 알아보죠.

 소금은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 맛을 내는 것 말고도 음식의 부패를 막고, 약용으로도 쓰이며, 미용 재료 혹은 공업 생산품의 원료로도 쓰입니다.
 
이것이 고대 로마의 병사들에게 급여로 지급되었는데 영어 단어 샐러리(급여 : salary)의 어원이 된 것이 거기서 유래합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대상(大商)들에게는 아직도 소금이 주요 물물교환 품목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네요.

 정말 소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단순한 먹거리용 양념의 차원을 넘어 우리 인류사에 빼놓을수 없는 물질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웰빙 바람이 불어서 우리 서해 천일염에 대한 관심과 상품 가치가 급상승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브랜드가 잘 알려진 것중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이라는 것이 있는데 브랜드 가치는 게랑드가 앞선다 해도 미네랄이나 기타 성분으로 본다면 우리 서해의 천일염이 훨씬 더 낫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해의 염전과 바다 사이 드넓은 갯벌에서는 함초 같은 여러 가지 염류성 식물이 자라 이것이 식용은 물론 약용이나 화장품 원료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서해 바닷가는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는 곳입니다. 정말 앞으로 더더욱 소중히 아끼고 잘 보존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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