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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대흥면지 , 예산읍지 안만드나 못만드나

예산군내 12개 읍면 중 9개 읍면 역사지 발간 완료

2013.07.22(월) 10:52:09 | 무한정보신문 (이메일주소:jsa7@yesm.kr
               	jsa7@yesm.kr)

대흥면지예산읍지안만드나못만드나 1

 


예산군내 읍면별 향토지 발간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대흥면지와 예산읍지 발간 계획이 전무한 상태여서 향토사가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산읍과 대흥면은 덕산면과 함께 조선시대까지 현(縣)이 자리했던 중심지다. 근현대에 이르러서도 예산군 지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역사의 보고(寶庫)다. 때문에 산증인들이 생존해 있고, 장소와 유물들이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구술·기록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1996년 우리지역에서 처음으로 덕산향토지가 선을 뵌 이래 봉산면지(2002년), 고덕면지(2006년), 삽교읍지(2006년), 신암면지(2008년), 광시면지(2009년), 대술면지(2009년), 오가면지(2009년), 응봉면지(2013년)가 발간되고, 기금마련을 끝낸 신양면지(2014년 예정)가 집필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동안 예산읍지와 대흥면지는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흥지역의 경우 군내에서 유일하게 동헌이 남아있고, 백제역사의 현장인 임존성, 의좋은형제, 예당저수지 축조와 수몰 등 말 그대로 온 지역이 역사 그 자체임에도 ‘자부담 재원마련이 어렵다’는 이유로 면지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실제로 대흥초등학교 총동문회가 2011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대흥초 100년사> 출간 계획을 세웠으나, 출간기금 부족 등의 이유로 1년이 지난 2012년에서야 책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동문회 관계자는 “대흥초등학교 출신들이 결국 대흥면 주민이고 출향인들인데, 저수지 수몰로 인구가 줄고 고향을 떠난 이들과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 다른 지역처럼 거금을 희사하는 사람들이 없어 출간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다가 다수의 동문들이 몇만원부터 몇십만원까지 정성을 모은 덕분에 책을 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민태형 대흥면장은 “면지발간과 관련해 대흥현보존회나 이장회의 때 의견을 들어보았으나, 호응이 크지 않았다.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지가 중요하므로 계속해서 총의를 모으겠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예산군청 소재지인 예산읍의 상황은 어떨까.

정무현 예산읍장은 “지난 15일자로 부임해 보니 예산읍지 발간 계획이 없어 다른 읍면지에 대한 상황을 파악해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해 놓은 상태다. 역사기록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차분히 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향토사가는 “역사지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르신들의 증언을 채록하는 것이다. 흩어져 있는 사진자료와 공문서 기록들을 집대성 하는 작업 역시 급하다. 예를 들어 불과 50여년 전에 완공된 예당저수지 축조와 관련해 수몰 전 마을 사진이나 축조 과정을 담은 자료조차 매우 희귀한 실정이다. 어딘가에 있을 사료들이 더 이상 분실·훼손되기 전에 찾아야 한다”라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사가는 “역사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 뿐만 아니라 미래 후손들에게 물려줄 매우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다. 우리지역의 정체성을 지키고 자부심을 갖는 기본이다. 또한 산업자원화의 이야기창고이기도 하다”라면서 “역사지를 발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그간에 나온 읍면지들을 보면 굳이 싣지 않아도 되는, 기존 사료를 베끼는 수준의 내용들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지역의 숨결이 그대로 담길 수 있게 더 발품을 팔고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읍면별 역사지 편찬에 들어가는 예산을 보면 군비가 보조되는 인쇄비(면수 등에 따라 2000만원~5500만원)를 제외한 자료수집과 집필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자부담으로 진행된다. 자부담 비용은 읍면에 따라 2000만원~50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고, 출향인과 주민들의 모금으로 조성된다.

관련업무를 지원하는 군 관계자는 “대흥의 경우 자부담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다른 읍면과의 형평성 때문에 인쇄비 외 군비 지원을 더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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