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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멋진 풍경과 전설이 어우러진 공주 고마나루 강추

여유, 낭만, 흰 백사장과 산이 있는 곳

2013.07.16(화) 11:51:46 | 물사랑 (이메일주소:iiussuu@hanmail.net
               	iiussuu@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와 부여는 백제역사의 중심지이면서 유서깊은 문화유적과 전설이 깃든 곳입니다.
‘전설따라 3000리’라 하였듯이 도민리포터로서 공주의 고마나루 전설을 찾아 직접 답사여행을 했습니다.

고마나루는 크고 웅장한 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전통과 뜻이 있는 명승지입니다. 특히 전설을 생각하며 거니노라면 참 애틋하고 정감이 넘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마나루 소개 안내문

▲ 고마나루 솔밭 소개 안내문
 

고마나루에 들어서는데 핀 예쁜 야생화

▲ 고마나루 솔밭에 들어서는데 핀 예쁜 야생화
 

넓게 펼쳐진 솔밭

▲ 넓게 펼쳐진 솔밭
 

크게 자란 소나무의 씩씩한 기상

▲ 크게 자란 소나무의 씩씩한 기상


 우리가 백제라 하면 웅진(雄鎭)을 떠올리게 되고 이 웅진의 웅(雄)자는 곰이라는 사실은 다 알 것입니다. 고마나무 역시 곰나루라는 발음이 변하면서 고마나루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곳은 솔밭으로 이뤄져 있고 누군가 오래전에 금강변에 심어 둔 소나무가 무럭무럭 잘 자라 아름다운 솔숲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연인과 데이트 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더군요.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자동차 소리도 전혀 안들리는 이곳은 백제시대 찬란했던 옛 영화를 떠올리며 조용히 사색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공주는 청양쪽에서 넘어 들어올 때 연미산 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고마나루는 강 건너로 보이는 이 연미산과 어우러져 여유있게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운치를 더 아름답게 해 줍니다.

곰사당과 고마나루 전설 안내문

▲ 곰사당과 고마나루 전설 안내문
 

슬프게 죽은 곰을 위로하기 위한 곰사당

▲ 슬프게 죽은 곰을 위로하기 위한 곰사당
 

곰사당 시비

▲ 곰사당 제단과 시비
 

시비를 가까이서.

▲ 곰을 위로하는 시비를 가까이서.


 이곳 고마나루는 금강 6경에 속하는 솔밭인데 2006년에 명승 제21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고마나루는 금강변 나루터였고 이곳으로 80년대 초반까지 부여와 공주 이남쪽의 마을 주민들이 배를 타고 공주 6일장을 보러 오가는 수로역할도 했다는군요.


  먼 옛날 곰나루 북쪽에 있는 연미산 동굴에 암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암곰은 산으로 나무를 하러 온 나무꾼을 잡아 남편으로 삼고 자식 둘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곰과 살기 싫었던 나무꾼이 어느날 동굴에서 도망쳐 나오게 되었는데 이를 본 암곰이 두 아이를 들어 보이며 돌아올 것을 애원했습니다.

하지만 나무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내 줄행랑을 쳐버렸습니다.
암곰은 결국 남편을 떠나 보낸 슬픔을 견디지 못해 두 아이와 함께 강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단란했던 곰 가족

▲ 단란했던 곰 가족
 

나무꾼이 떠난 후 슬픔에 잠겨.

▲ 남편이었던 나무꾼이 떠난 후 슬픔에 잠겨.
 

먼 발치로 남편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다가...

▲ 먼 발치로 남편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다가...


 그 후부터 인간에 대한 암곰의 복수였는지 강을 건너는 배가 뒤집히는 일이 자주 일어났고, 이에 마을 사람들이 죽은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결국 나루터 인근에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배가 뒤집히는 일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 전설은 도민리포터인 제가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공주의 고마나루 명승지에 가면 볼수 있는 고마나루 사당과 그곳에 씌여져 있는 내용입니다.
 공주에 사시는 분들은 고마나루의 이 슬픈 전설을 대부분 다들 알고 계시다고 하는군요.

아름답고 여유로운 고마나루 솔숲

▲ 아름답고 여유로운 고마나루 솔숲
 

야생 버섯과 함께 어우러져.

▲ 야생 버섯과 함께 어우러져.
 

야생화와 함께.

▲ 야생화와 함께.
 

곰 사당 지붕위에도 뿌리를 내리고.

▲ 곰 사당 지붕위에도 뿌리를 내리고.


고마(固麻)는 곰의 옛말이며, 한자로는 웅진(熊津)인데 삼국시대에는 백제 역사의 중심무대이자 국제적 교통의 관문이었고, 백제 멸망 후에는 웅진도독부가 설치된 곳이기도 합니다. 금강에 제사를 올리던 웅진단(熊津壇) 터와 연미산 중턱의 곰굴, 나루터 인근의 곰사당이 남아 있습니다.

 공주시 문화해설사 선생님께 들어보니 과거에는 공주시내 초중고교 학생들의 소풍장소로도 단골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젊은이들이 기타 치고 노래하며 낭만을 즐겼다고 하니 비행기 타고 해외로 수학여행 떠나는 요즘과는 참 대비되는 세월입니다.

 금강의 한자어 錦江은 비단 금(錦)자입니다. 비단처럼 맑고 고운 강이라는 뜻입니다.

 하얀 백사장과 산, 조용하고 여유로운 풍경, 살랑이는 강바람, 솔밭에서 풍겨오는 피톤치트가 어우러진 멋진 명승지, 공주 고마나루를 강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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