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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뉴스

고즈넉한 백제 궁궐에서 여유와 감동을 선사한 전통혼례

의원시론-윤미숙 문화복지위·천안

2013.07.15(월) 14:53:1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올리는 전통혼례

▲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올리는 전통혼례

 

고즈넉한백제궁궐에서여유와감동을선사한전통혼례 1여자라면 누구나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꿈꾼다. 하지만 대부분의 결혼식은 꿈과는 거리가 멀다. 신랑신부는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자판기처럼 시간에 쫓겨 식을 치르고, 하객들은 혼잡한 식장에서 눈도장을 찍고는, 서둘러 피로연장으로 직행해 식사하고 헤어지는 게 안타까운 우리 풍경이다.

그렇다면 신랑신부와 하객들까지 즐겁게 오래 기억에 남는 특색 있는 결혼식를 치룰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나는 충청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백제문화단지의 현장시찰을 가서 컨텐츠 보강에 대해 주문하던 중, 이 아름다운 경관과 확 트인 잔디밭을 신랑신부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근사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에 역사테마파크에 어울리는 전통혼례를 제안하였다. 그리고 지난 5월, 따뜻한 봄 햇살 속에 아름다운 선남선녀가 백년가약을 맺으며 첫 주인공이 되어 화촉을 밝혔다.

백제문화단지는 궁궐에서 풍겨 나오는 고즈넉함과 웅장함, 백제 특유의 우아한 세련미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국내와 일본에 남아있는 자료를 토대로 백제시대 건축양식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1400년 전 찬란한 대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화려하게 부활된 것이다.

사비성은 왕궁, 능사, 생활문화마을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궁은 궁궐의 가장 중심이 되는 천정전과 동쪽의 문사전, 서쪽의 무덕전 등 14개동이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다.

살아 숨쉬는 궁궐을 만들기 위해서, 품격은 높이고 문턱은 낮춘 궁중 혼례는 천정전과 생활문화마을 등에서 신랑신부가 자유롭게 협의해 진행할 수 있고, 우천 시에도 안심하고 궁궐과 회랑 등을 선택해 편안하게 식을 올릴 수 있다.

웅대한 백제의 기상이 느껴지는 천정전은 절로 경건해지게 만들고, 넉넉한 궁궐의 품은 정갈하고 은은한 멋을 담아 번잡함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의 전통 혼례는 동방예의지국에 어울리게, 진지함과 아름다움이 서려 있으며,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라는 선조들의 결혼관을 마음에 새기는 뜻 깊은 시간이 된다.

전통혼례는 신랑신부가 주축이 되서 양가친지가 예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참석한 하객들과 관광객들까지 흥겨운 잔치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넓은 잔디밭에서 맛과 품위를 간직한 정통 한정식 전문업체의 뷔페요리를 피로연으로 즐기며, 식사를 마친 후에는 걸음을 서둘지 말고, 백제문화단지를 무료로 둘러보면서 가만가만 시공 속으로 마음을 옮기며 여유롭게 담소를 나눌 수 있다. 궁 뒤편 동산에 있는 정자에 올라 전경을 보면 장엄한 경관에 감탄이 나오고, 위례성과 생활문화마을을 함께 거닐면 백제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새신랑신부 뿐만 아니라 부모님께 특별한 리마인드 웨딩을 선물하고 싶은 자녀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며, 늘어나는 외국인 결혼에도 전통혼례는 우리의 고유문화를 알려주는 좋은 선택이 되리라 자신한다.

앞으로 전통혼례를 통해 우리 고유의 미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 또한 허례허식 결혼을 부추기는 풍토가 사라지고, 소박하고 정이 담긴 우리 혼례문화가 정착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이 더 특별한 결혼식이 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들이 앞장서주길 바란다.

우리 겨레의 얼과 혼이 담긴 전통혼례가 더 널리 퍼지도록 본 의원도 계속 노력하겠다.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홍보연출담당(부여) 041-635-7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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