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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무기 들고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

전쟁의 참혹함 대신 즐거움 안겨주는 병영체험 비판<br>교육지원청, “지적에 감사, 즉시 프로그램 재검토”

2013.07.08(월) 16:41:29 | 뉴스서천 (이메일주소:clxk77j@naver.com
               	clxk77j@naver.com)

기관총을 들고 웃고 있는 초등학생의 모습

▲ 기관총을 들고 웃고 있는 초등학생의 모습


최근 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병영체험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어린 학생들에게 살상무기를 들려주고 사격연습을 하게 하는 체험 등은 생명경시풍조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여론이다.

지난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전후로 지역내 초등학교들의 학생병영캠프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학생병영캠프는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심어주고 안전의식을 제고하가 위해 실시되고 있다. 지역내에 있는 육군부대를 방문한 학생들은 군복을 착용해보고 안보교육, 교통안전교육, 재난안전교육, 심폐소생술 등 유익한 내용의 교육을 받고 있다. 또 이같은 교육과 함께 학생들은 각종 전투무기 및 군장비를 견학하고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기도 한다. 최근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도 계룡대를 방문해 학생들은 각종 전투 장비를 둘러보고 사격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단순히 전시된 살상무기를 보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로 무기와 군장비를 착용해보고 사격훈련까지 이뤄지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심지어 과녁을 겨냥한 사격훈련이 아닌 서바이벌 사격훈련까지 이뤄지고 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무엇이든 적절한 시기가 있기 마련인데 안보의식을 고취는커녕, 호기심이 가득한 어린 학생들은 전투무기를 보고 만지며 즐거워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전쟁의 참혹함이나 실상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살상무기를 들려주고 사격훈련까지 시키는 것은 청소년 범죄를 저지르는 연령이 낮아지고 범죄행위도 잔인해지고 요즘 생명경시 풍조를 부추기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학생병영캠프를 운영한 지역학교들이 제공한 자료사진을 보면 학생들은 기관총을 들고 만져보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거나 서바이벌 사격훈련을 받으며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들이다. 전투장비를 착용해보며 살상무기에 대한 두려움이나 전쟁에 대한 경각심은 찾아볼 수 없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미처 그런 점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군부대와 바로 의논해 프로그램을 재검토 해보겠다”라며 “학부모님들의 지적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서바이벌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지역 초등학생들.

▲ 서바이벌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지역 초등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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