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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연탄으로 행복공동체를 그려가요”

시민단체탐방(17) 논산시행복나눔본부

2013.06.25(화) 16:10:5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연탄으로행복공동체를그려가요 1

 


‘봉사’는 말보다 몸으로 실천
‘나눔’의 매력 마약과도 같아


12일 정오, 논산시 취암동에 있는 ‘논산시행복나눔본부(대표 조민재)’ 사무실이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인터뷰 도중 ‘봉사’에 대한 실천 방안을 놓고 회원들 간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논쟁으로 약간의 당혹감은 있었으나, ‘봉사’에 대한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에 적잖은 감동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소규모의 민간 봉사단체가 여건상 특정인의 의견에 따라 봉사활동의 내용과 방향을 정하는 경향이 있다면, 이곳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회원 하나하나의 생각을 맞대고 토론하며 조율하는 게 건전하고 자유로웠다. 비록 의견을 달랐지만, 이들 모두의 표정에는 ‘봉사’와 ‘나눔’을 정직하게 실천하려는 진지함이 비쳤다.

‘논산시행복나눔본부’는 지난 2010년 10월 설립됐다. 사회적 소외계층의 사회적응을 도와 지역 공동체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행동해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게 이들의 목표다.

창립된 지 3년도 안 된 짧은 역사지만, 9명의 임원과 12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게다가 회원 중 90명은 매월 회비를 성실히 납부하며 큰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이들의 후원으로 조금씩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그동안 마음과 함께 열심히 봉사를 실천해 온 대가다. 이처럼 단체가 날로 성장해 가고 있어도 이곳은 소박함을 잊지 않는다. ‘행복나눔운동본부’의 사무실은 어느 작은 인쇄소에 빌린 한구석의 공간에 꾸려져 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불편해하거나 불만이 없다. ‘봉사’의 실천이 형식보다 내용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곳의 주요 ‘봉사’ 활동은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이다. 지난 2010년에는 논산시 15개 읍·면·동 121세대에 3만 600장을 전달했고 결손가정에 각 300여장씩 연탄을 나눴다. 이들 모두 차상위 계층과 사각지대에 있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었다. 이듬해의 연탄 나누기 운동 규모는 더욱 커졌다. 2011년에는 논산 지역 127세대에 5만 8800장을 나눴고 장애인 가족과 다가구세대에 각 400여장의 연탄을 추가로 전했다. 2012년에도 차상위 계층 중 사각지대의 가구를 실사했고, 선정된 가구에 400여장의 연탄 나눔을 실천했다.

이와 함께 쌀 나누기와 이불 나누기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논산지역 차상위 계층과 소년가장 120여세대 등에게 쌀을 전달해 왔다.

같은 기간 어려운 이웃에게 이불 40여채를 비롯해 노인부부 가정에 연탄보일러 설치 및 온돌방 마련 등 따뜻한 이불 나누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봉사’가 값진 것은 정말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을 찾아 ‘나눔’을 실천한다는 점이다. 회원들이 어려운 형편에서도 십시일반 모은 비용을 한 푼이라고 헛되이 소비하지 않도록, 봉사 대상을 선정할 때 신중을 기한다. 스스로 발품을 팔아 각 마을의 이장을 만나 차상위 계층과 기초수급자를 찾고, 지원이 필요한 사각지대를 발굴한다. 공공기관이나 타 단체에서 아무리 봉사 대상자로 선정했다 해도 자신들이 직접 확인한 후 ‘나눔’을 이행하는 게 이들만의 철칙이다. 이런 노력을 이어가다 보니 봉사와 관련 어느새 논산 지역에서 최고의 정보력을 갖추게 됐다.

조민재 대표는 “나눔의 봉사는 특별한 이들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너무 멀리까지 가서 할 필요도 없다. 바로 내 옆집, 앞집, 뒷집부터 나누면 된다.”고 말했다.
/박재현 gaemi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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