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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훈훈한 시골 인심이 살아있는 예산오일장

서산의 토종 마늘과 서해의 꽃게가 한창에요

2013.06.18(화) 11:43:01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충남 예산 읍내 5일 장에는 서산의 마늘과 수박, 서해에서 건져 올린 알이 꽉 찬 살아있는 꽃게가 한창입니다. 훈훈한 시골인심과 살아 움직이는 예산 오일장에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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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말에 맞은 예산 읍내장에 가 보았습니다. 점심 먹고 한나절 지나 뜨거운 한낮을 피해 찾아간 장날엔 여전히 활기찬 촌 장날의 모습 그대로네요. 제철에 나온 지역 농산물과 함께 시장길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상인들이 좌판대를 펼치고 있습니다. 충남 예산 읍내 오일장은 서민의 애환과 옛스런 모습이 있는 전통 재래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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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으로 치닫는 한낮의 여름 더위에도 계절에 맞는 마늘쫑과 완두콩, 햇감자가 장날의 풍요로움을 더합니다. 옛말에 삶에 회의가 일 때 재래노점상에 가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즉, 사람은 항상 위를 올려다보고 살면 자기 뜻대로 안되었을 때는 좌절하지만, 자기위치보다 낮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고 희망을 가지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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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튀겨내는 어묵핫바가 나무젖가락에 꽂아서 천원에 팔립니다. 장 보러온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는 것에는 딱 안성맞춤이죠. 핫바 한 개 먹으면서 여유롭게 시장구경 다니는 즐거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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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은 서해가 가까워서 꽃게가 지금 한창입니다. 바다에서 금방 건져 올린 듯한 알이 꽉 찬 싱싱한 꽃게 1kg에 이만원이라고 합니다. 꽃게를 찜통에 넣고 꽃게찜을 해서 식구들 둘러앉아 먹으면 맛이 그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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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의 토실토실한 햇 마늘도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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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감자가 풍년이라 한박스에 7,000원이라고 합니다.
청 매실도 매실 효소 만들 시기가 다가옴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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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아버지 마실가실때 멋스런 모시 적삼에 이 안경 쓰고 오토바이 타고
싱싱 달립니다. 얼마 전에 작고하신 분의 멋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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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손톱 밑이 새까맣도록 따먹던 오디가 넉넉한 상인 아주머니의 훈훈한 인심에 덤으로 얹혀서 팔려 갑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농경 사회 중심으로 대가족을 이루고 자급자족하며 살아왔습니다. 산업혁명으로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자녀는 도시에서 일 년에 명절에 한두 번 시골에 사는 부모님을 찾아뵙는 실정입니다. 농촌에는 아직도 노인 혼자 사는 가구가 있으며 어느 날 홀연히 혼자 저세상을 떠나는 노인들도 더러 봅니다. 어린시절에 열악한 농경시대에 도시로 떠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자식들을 다 키우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못 가고 다른지역으로 귀촌 귀농지를 찾아 발품 파는 사람들이 생기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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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절 한겨울에 어머니가 야생 오디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만들어주신 달디단 식혜를 먹고 오래도록 앓던 기침 감기가 뚝 사라지던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요즘은 개량종 슈퍼 왕 오디가 계절 별미 과일로 떠오르며 떨떠름한 맛으로 입맛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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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점상인은 찐 옥수수 팔고 남은 연탄불 위에 익은 감자 올려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먹고 가라는 인심 두둑한 아주머니도 만납니다. 오랜 세월을 노점에서 뚝심 있게 살아온 이분들의 억척스러운 삶의 모습이 담긴 얼굴을 고스란히 사진으로 담아내어 아름다운 풍경 전시하듯 하고 싶은데요. 그분들의 허락 없이는 사진으로 감히 찍어내는것이 송구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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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는 여름에 이 신발 한 컬레이면 텃밭 일과 장마에도 끄떡없는 고무 신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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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완두콩과 텃밭의 상추, 쑥갓, 아욱이 참기름 한 병과 함께 나란히 손님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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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에 절군 깻잎 짱아지와 양념 깻잎 그리고 무우 짱아지가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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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길른 콩나물과 풋풋한 완두콩을 손으로 직접 가서 파는 노모님도 만날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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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 바자마와 냉장고 꽃무늬 원피스, 일 양말이 한 켤레에 천원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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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중순이 넘어 여름으로 향하는 더운 날씨에도 아직도 고구마 순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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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고단한 삶이 묻어나는 농산물들의 진열품에서 이분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봅니다. 평소에 덤으로 채소 얹어주시는 그분들에게 가끔 아이스크림 한 개 건네는 아름다운 인심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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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예산국수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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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시장에는 예산 국수를 직접 제조하여 말리는 진귀한 풍경도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예스러움과 훈훈한 인심이 물씬 풍기는 충남 예산 읍내 오일장에 구경 오세요. 매달 5일, 10일 장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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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예산읍 에산리 333-1번지로 자동차 네비에 입력하고 오시면 됩니다. 예산 귀농귀촌 상담 문의는 041-339-8129로 문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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