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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마음이 따뜻해지는 집 지어드려요”

시민단체탐방⑭계룡시참사랑봉사단

2013.05.28(화) 15:28:2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마음이따뜻해지는집지어드려요 1

 


집짓기와 집수리 재능기부로 이웃 사랑 실천
봉사는 무엇보다 진실한 마음을 전해야
죽을 때까지 봉사활동 이어 갈 것


마음이따뜻해지는집지어드려요 2지난 2005년, 계룡시 두마면 입암리. 오랫동안 컨테이너에서 생활해 온 김 씨와 그의 가족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마음으로 집을 짓는 봉사단체인 참사랑봉사단의 도움으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장애인 부부인 김 씨 일가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허름한 컨테이너 한 칸에 의지해 생활을 근근이 이어갔다. 장애탓인지 제대로 된 직업도 구하기 힘들었다. 컨테이너 안에서도 신발을 신고 생활해야 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게다가 아이들도 있어 김 씨 일가의 거주 생활은 매우 위태로웠다. 자력으로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운 만큼, 무엇보다 주변의 도움이 절실했다. 하지만 새 보금자리를 제공하는데 많은 예산이 필요해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런 와중 도움의 손길을 뻗은 곳이 바로 계룡시 참사랑봉사단이다.

계룡시 참사랑봉사단은 거처가 열악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소수의 민간인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회원들 모두 하루 먹고 살기 바쁜 형편이나 십시일반 자신들의 재능과 마음을 모아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참사랑봉사단은 2004년 김용락 회장을 중심으로 뜻이 맞는 동지들과 함께 공식 출범했다. 봉사단 이름도 회원들과 술 한잔 기울이다 작명했다. 즐겨 먹는 소주의 이름인 참진(眞)에 아이디어를 받아 참사랑봉사단이라고 즉석에서 지었다. 소박한 술자리에 진솔한 말들이 이어 가듯, 진정성을 담아 봉사하자는 의지다.

참사랑봉사단은 설립 직후부터 매년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집짓기와 집수리를 몸소 실천해왔다. 당시 첫 봉사활동이 바로 장애인 김 씨 부부의 컨테이너 집이었다. 2006년에는 화재로 어려움을 당한 엄사리에 거주하는 이 씨 거처를 수리했고 2007년에는 두계리에 사는 장 씨 자택의 지붕을 수리했다.

2008년에는 집수리 외에도 교복교환권과 쌀, 라면, 과일 등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2009년 12월에는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며 벌곡면 한삼천리의 이 씨 할머니가 거처할 신규 주택을 건립했다. 추위가 절정으로 치닫는 12월 19일 공사에 들어간 봉사단은 한 달여의 고생 끝에 15평 남짓의‘명품 주택’을 완성했다. 그 후로 2013년까지 매년 잊지 않고 봉사활동을 이어 나가며 성실한 봉사정신을 보였다.

이처럼 끊임없이 봉사활동을 펼친 결과 어느새 참사랑봉사단은 지역에서 인정하는 단체로 자리 잡게 됐다. 최근에는 지역자원봉사의 상생발전을 위해 계룡시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대한적십자봉사회 계룡시지구협의회, 충남지체장애인협회 계룡시지회 등 7개 단체와‘공동 협력체계’ 구축 협약식도 가졌다. 봉사 단체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각 단체의 봉사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도다. 하지만 김용락 회장은 협약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자신들이 하는 봉사활동을 묵묵히 실천해 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협약식이 소문난 잔치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앞서는 탓이다.

봉사단은 현재 집짓기 봉사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점심나누기 행사 비에 정신이 없다. 집짓기 봉사활동 한번에 4000만원의 자금과 2개월 이상의 노력이 들어가는 만큼, 회원들만의 힘으로 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년에 한번하는 점심나누기 행사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점심나누기 행사는 29일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엄사면사무소 뒤편 엄사공원에서 펼쳐진다. 초대장 하나에 1만원이고 당일 날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점심 준비는 이들의 뜻과 형편을 잘 아는 지역 부녀회가 발 벗고 나서준다. 풀뿌리 봉사활동의 근본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이처럼 어렵게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참사랑봉사단 이지만, 공공기관이나 다른 단체로부터 지원은 경계한다. 자칫하면 자신들의 순수한 의도와 달리 변질될 수도 있다는 게 봉사단의 설명이다.

김용락 회장은“우리 봉사단은 화려하거나 규모가 크지 않지만, 형편에 따라 죽을 때까지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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