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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록이 밀어내는 하얀 산벚꽃의 향연

충남의 재발견 ⑩ 금산 보곡산골 꽃단지

2013.04.25(목) 12:25:21 |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메일주소:https://www.ct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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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밀어내는하얀산벚꽃의향연 1

▲ 봄꽃과 신록이 함께 어우러진 보곡산골마을의 풍경.



흰색과 분홍색 그리고 연두색이
어우러진 한 폭의 풍경화를 보고 싶다면
봄꽃과 신록이 가득한
산골로 걷기 여행을 떠나보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어느새 산에는 신록이 슬금슬금 흰색을 밀어내고 있다. 분홍색의 진달래와 흰색의 벚꽃 사이로 연두색의 이파리들이 온 천지를 파스텔 톤의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흰색과 분홍색 그리고 연두색이 어우러진 한 폭의 풍경화를 보고 싶다면 이번 주에는 봄꽃과 신록이 가득한 산골로 걷기 여행을 떠나보자.

충남 금산군 군북면에 위치해 있는 보곡산골은 충남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 뒤편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보광리와 상곡리, 산안리 등 3개 마을 이름의 한 글자씩 따서 최근에 명명된 마을로 편안하게 걷기에 딱 알맞은 곳이다.

이곳은 국내 최대의 산벚꽃 자생 군락지 중 하나다. 봄이 오면 1000만㎡의 산자락에 산꽃들이 일제히 피어난다. 이른 봄에는 생강나무와 진달래가 앞다쿼 꽃을 피우고 산벚꽃과 조팝나무가 온산에 하얀 물감을 뿌려놓는다. 여름철에는 길가에 병꽃나무와 국수나무 꽃이 만발한다.

지금은 비록 산벚꽃 절정기를 지났지만 신록이 더해지면서 색깔은 더욱 아름답다. 오히려 지금의 산벚꽃은 수줍은 듯 은은하면서 소담하다.

초록이밀어내는하얀산벚꽃의향연 2도회지의 왕벚꽃처럼 화려하고 요란하지는 않지만 아늑한 풍경을 선물한다. 땅에는 키 작은 양지꽃, 개별꽃이 분위기를 더한다. 한마디로, 꽃방석을 깔아 놓은 듯 하다. 마치 도화지의 풍경화 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걷기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보이네요정자’ ‘산꽃정자’ ‘봄처녀정자’ 등은 이름만으로도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상념을 떨치고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보이네요정자’에서는 산자락에 둘러싸인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서대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곡수 옆의 ‘봄처녀정자’에서는 눈을 감고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다.

굽이굽이 길을 걷다보면 삼백년 세월을 견딘 기품 있는 소나무도 만날 수 있다. 곳곳에 나무벤치가 있어 다리쉼도 할 수 있고 가끔 마주치는 다람쥐는 청정한 시골의 호젓함을 자아내게 한다. 재잘거리는 새의 지저귐도 귀를 즐겁게 해준다.

산벚꽃의 유명세와는 달리 노점상들의 호객행위가 없는 것도 찾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보곡산골은 2005년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선정됐으며 상곡초등학교는 아토피 자연치유학교로 유명하다. 고은 시인은 이곳 보곡산꽃단지를 일컬어 “초록 산빛 속의 산벚꽃, 조팝꽃 덤불이 사태져 있었다. 내 눈에 복을 가득 채운 그 꽃 잔치는 오래 전 잃은 순정과 신기까지 불러내는 듯 했다.”고 표현했다.

다만 이곳도 개발바람이 불어 곳곳에 도로를 내고 전원주택 짓느라 포클레인 소리가 요란하다는 점이 찾는 사람들을 아쉽게 한다.

흰색과 분홍색, 그리고 연두빛의 은은한 색에 취했다면, 인근 금산군 남일면 홍도화마을에 들러 붉은 색으로 눈을 더 호사스럽게 해도 좋겠다. 이곳에서는 오는 27일 홍도화축제가 개최된다.

‘금수강산(錦繡江山)’을 줄여 부르게 됐다는 충남의 금산(錦山)은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다. 진악산, 서대산, 천태산 등의 산을 휘감아 도는 금강의 절경이 어우러져 말 그대로 비단을 수놓은 듯한 곳이다. 이번 주말에는 금산 나들이를 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우희창 huma0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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