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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공부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시민단체탐방 ⑩ 서천 늘푸른배움터센터

2013.04.15(월) 14:17:41 |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메일주소:https://www.ct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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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수있게해줘서고맙습니다 1

 


검정고시 합격자만도 115명
학창시절 누리지 못한 추억 만들어
많은 홍보로 배움의 기회 주고파


2013년 4월 11일 오후 5시 충남 서천군 서천읍 자원봉사센터 교육장에는 60이 넘은 나이 지긋한 세분이 한글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오는 14일 있을 중학교 입학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다. 이들이 공부하는 이곳은 이른바 야학으로 불리고 있는 서천군자원봉사센터 부설 늘푸른배움터센터이다.

지난 2004년 4월 설립된 늘푸른배움터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지역주민들과 제도권 밖으로 나온 지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장이다. 자원봉사센터의 한 단원의 제안에 전교조 서천지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작된 늘푸른 배움터는 처음에 7명의 학생으로 중등과정을 개설했다. 형설의 공을 쌓은 이들이 졸업하면서 2005년에 고등반을 개설하게 됐고 아울러 한글을 깨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한글반을 개설했다. 한글반을 졸업하는 학생들에 맞춰 2006년에는 초등반을 개설했다. 2년만에 학생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장항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따로 교실을 개소했다.

처음에 4명의 교사로 시작된 늘푸른배움터는 이제 공무원, 현직교사, 직장인, 주부 등 1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교사로 나섰고 현재 수업 듣는 학생만도 100여명이 넘는다. 그간 주 5일간의 교육을 통해 현재까지 검정고시 합격자만도 벌써 115명이나 된다.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한 덕분이다.

10대 청소년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공부하고 있는 이곳은 검정고시 합격만을 위한 곳만은 아니다. 학창시절 누리지 못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소풍, 현장체험학습, 체육대회, 졸업식 등 일반 학교의 학사일정과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소풍, 체육대회, 졸업식 등이 내 아들 딸들의 일이 아닌 내 일이어서 얼마나 설레이는지 모릅니다. 저 같은 사람도 공부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한 졸업생이 졸업식 영상사진을 통해 눈물 흘리며 전한 말이다.

주정아 사무국장은“한 어머님이 스승의 날 선생님께 밥 한끼 대접하고 싶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냥 마음만 받겠다고 하자, 그 어머님이 대뜸‘내 생애 첫 선생님과 밥 먹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라면서‘지금까지 내 자식의 선생님과는 밥 먹어 봤어도 내 선생님과는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라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야학에서는 이렇게 감동적인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지난해 한국자원봉사협의회·중앙일보·JTBC가 주최한 제19회 전국자원봉사 대축제 시상식에서 충남도내 유일하게 ‘늘푸른배움터’가 일반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재능나눔이라는 주제로 지역사회욕구해결이라는 부분에서 큰 점수를 얻어 수상을 하게 됐다.

늘푸른배움터는 단순히 교사 봉사단이라는 혼자의 역할이 아닌 각자의 역할이있다. 학교 수업과 상담은 교사 봉사단이, 학사일정과 학생관리는 자원봉사센터, 교실운영은 수혜자인 학생들이 맡아서 하고 있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주정아 사무국장은“서천 지역에는 아직도 배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지만 홍보가 부족해, 혹은 용기가 없어 배우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며“더 많은 홍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려 한다.”고 말했다.
/우희창 huma0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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