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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충남 전통 떡국 '생떡국'을 아시나요?

가래떡 대신 쌀가루 경단 사용…설 맞아 풍농 기원 의미

2013.02.07(목) 16:42:07 | 충청남도 (이메일주소:chungnamdo@korea.kr
               	chungnamdo@korea.kr)

“이번 설에는 영양만점 개성 있는 생떡국을 만들어보세요.”

충남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충청도 지역에서 즐겨먹던 생떡국에 대해 소개했다.
 
설이 언제부터 우리민족의 최대 명절로 자리 잡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 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첫날이니 만큼 우리 조상들은‘특별히 삼가고 조심해야 하는 날’이라 여겼다. 이는 설날을‘신일(愼日)’이라고 부르는 것에서도 알 수 있으며, ‘새해에 대한 낯설음’, ‘아직 익숙하지 않는 날’이라는 의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설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떡국이다. 떡국을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조선시대 세시풍속을 담은‘열량세시기(1819년)’와‘동국세시기(1849년)’에서는 제례음식으로 없어선 안 될 음식으로 떡국을 소개하고 있다. 설 아침 떡국을 조상님께 올리고 가족들이 음복해야 비로소 한해가 시작한다고 여겼던 까닭에 떡국은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하는 떡‘첨세병’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떡국은 으레 만드는 법이 비슷할 것 같지만 지역에 따라, 재료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개성지방은 조랭이 떡국, 충청도지역은 생떡국, 구기자떡국, 경상도 지역은 태양떡국, 전라도 지역은 두부떡국 등이 유명하며, 소고기나 닭고기를 넣은 육수에 가래떡을 넣어 끓여낸 것으로 겨우내 허약해진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영양식이기도 하다. 떡국은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조섬유 등이 들어가 있는 영양가 높은 음식이다. 여기에 쓰이는 가래떡은 요즈음은 어느 때나 쉽게 구할 수 있으나 예전에는 그렇지가 못하였다.
 
방앗간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예전에는, 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자루달린 떡메로 여러 번 내리쳐서 끈기 있게 만든 다음, 길게 빚어 썰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보다 간단하게 생략하여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떡국 조리법이 간구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생떡국이다.
 
충남 지역의 향토음식인 생떡국은 풍농을 기원하는 절식으로 이용되었다. 생떡국에 넣는 떡은 익반죽한 쌀가루를 도토리 크기로 둥글게 빚어 만든 생떡을 이용하거나, 오래 치대어 떡가래처럼 길게 만들고 조금 두겁게 썰어 만든 생떡을 돈짝같이 썰어서 굴이나 미역을 넣어 끓이기도 한다. 생떡국은 흰떡의 준비가 없을 때도 쌀가루만 준비되면 손쉽게 떡국을 끓일 수 있어 즉석 음식인 동시에 별미 음식이다.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가래떡과 달리 생떡은 마치 경단처럼 입 안에서 녹는다. 가래떡보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생떡이 색다른 매력을 준다.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은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음복 음식이다. 깨끗한 흰색의 의미는 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원시 종교적 사상이며, 떡을 길게 늘려 가래로 뽑는 것은 재산이 쭉쭉 늘어나라는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동글동글 썰어낸 떡의 모양은 엽전을 닮아 새해엔 1년 내내 재화가 풍족하기를 기원하는 소망이라 할 것이다.
 
음식이 한 끼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인식되는 요즘, 떡국 하나에도 의미와 이야기를 담아내는 우리 조상들의 여유와 지혜를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


◆ 미역생떡국= 멥쌀가루를 끓는 물로 반죽해 가래떡처럼 늘여 새알심 모양으로 빚은 생떡이 사용된다. 생떡과 미역을 주재료로 만든 떡국이 미역생떡국이다.

■ 재료 :
<생떡 반죽> 찹쌀 100g(컵), 멥쌀 120g(컵), 물 70mL(컵), 소금 약간
<국물> 들깨 2큰술, 물 1.2L(6컵), 다진 마늘 1큰술, 들기름 2큰술, 국간장 1큰술, 소금 약간
<부재료> 마른 미역 20g

■ 조리방법
① 마른 미역은 물에 담가 3시간 정도 충분히 불린 다음 깨끗이 씻어서 체에 밭쳐 놓는다.
② 멥쌀과 찹쌀을 빻아서 가루 내어 분량의 물과 소금을 약간 넣고 반죽해 새알심을 만들어 놓는다.
③ 들깨는 갈아서 고운체에 내려 물과 섞어 들깨 즙을 만들어 놓는다.
④ 들기름에 불린 미역을 넣고 볶은 다음 들깨 즙을 넣고 끓인다.
⑤ ④가 끓어오르면 다진 마늘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새알심을 넣고 새알심이 떠오를 때까지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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