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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홍성지역 시민운동 모태…1969년 설립후 ‘전설’로 불려

시민단체탐방 ② - 홍성YMCA

2013.01.16(수) 11:46:37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scottju@korea.kr
               	scottju@korea.kr)

최근 미디어공공성 사업 관심
지난해 200여명 교육 큰 호응
지역 학교급식 연대활동 주도
아동센터 안정정착 혼신의 힘


홍성지역시민운동모태1969년설립후전설로불려 1



홍성지역 모든 시민운동의 모태가 홍성YMCA이다. 농민운동, 환경운동, 청소년문화운동, 정치개혁운동, 복지운동, 미디어운동 등등 이루 헤아릴 수도 없는 일들을 해냈고 또 이러한 일들이 늘 홍성YMCA앞에 놓여있다. 그래서 홍성YMCA는 지역의 척박한 운동 상황에서 전설로 불린다.

홍성YMCA가 창립한 것은 지난 1969년. 햇수로만 44년째이다. 70년대 주민들의 체육활동에 집중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1980년대 ‘영농회’ 창립 등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시기에 농민운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홍성YMCA의 명성을 높였다. 군사정권의 탄압을 받던 시기 농민회를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고 농민운동은 홍성YMCA의 울타리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홍성YMCA가 전국적으로 자랑할 만한 또 하나의 업적은 전국 최초로 지역신문을 창간하는 산실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1984년부터 시민독서모임을 통해 언론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으며 지역 소식지 ‘홍주’를 발행했고 급기야는 1988년 전국 최초의 지역 주간신문 홍성신문 창간을 주도했다.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지 않는 기성 언론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대안언론을 창출해 낸 것이다.

이후 홍성YMCA는 다양한 방면으로 지역사회의 문제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환경운동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해왔던 고전적인 운동. 가시연꽃으로 유명한 홍성읍 고암리 역재방죽의 매립을 저지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하면서 홍성YMCA의 대표적인 사업이 되었다. 결국 방죽을 근린공원으로 지켜내고 가시연꽃을 온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 최근 내포문화숲길 조성 및 청소년 동네생태문화탐험대 사진전시회 등의 활동으로 환경운동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아마도 전국 YMCA중에서 홍성만큼 활발한 정치참여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도 드물 것이다. 1992년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을 시작으로 매 선거시기마다 정책연대 등의 활동과 함께 시민후보를 지원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최근 역점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은 지역사회 영상 미디어 교육과 미디어 공공성을 위한 사업이다. ‘쌩쌩미디어문화학교’가 대표적인 것으로 지역사회서비스 바우처 사업으로 실시되면서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만도 방과 후 학교 9곳, 지역아동센터 4곳 등 총 2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해 큰 호응을 얻음으로써 지속적인 사업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오열 사무총장은 “영상 미디어교육이란 단순한 제작 기술을 가르쳐주는 사업이 아니라 미디어란 무엇이고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표출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으로 미디어를 바라보는 시각을 재정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와 관련된 사업도 홍성YMCA의 주요한 사업이다. 지난 2009년 하늘터 지역아동센터를 개소했으며 환경문화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가정과 연계된 방과후 돌봄과 학습보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아동센터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로컬푸드 활성화와 식생활 교육은 최근 홍성 YMCA가 뛰어든 사업이다. 식생활교육 충남네트워크 창립준비위원회를 지난해 말 구성했으며 홍성로컬푸드연구회 활동, 홍성지역 학교급식 활성화를 위한 연대활동 등을 주도하였다.

이밖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홍성교사모임, 이주여성 가족모임 등 미약하긴 하지만 새로운 분야의 시민운동을 촉발시켰고 홍성참여예산네트워크,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지원네트워크 등 연대활동을 주도하는 등 이 지역에서 홍성YMCA는 시민운동의 모두라 할 수 있다.
 


자치단체와 시민운동이 상생하는 방안 모색하겠다
인터뷰 - 홍성 YMCA 유요열 이사장


 

홍성지역시민운동모태1969년설립후전설로불려 2“모든 것을 다해야 하는데 다하지 못한다는 자책감이 있습니다.”

시민운동이 분화하지 못하고 여전히 홍성YMCA가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중압감을 유요열 이사장(새홍성교회 담임목사)은 이렇게 표현했다. 시민운동의 모태로써 그리고 맏형으로써의 책임감이 클 뿐만 아니라 주변의 기대감도 충족해야 하는 어려움이 크다고 유 이사장은 토로했다.

 

유 이사장이 홍성 YMCA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지난 1989년 목회를 위해 홍성에 정착한 뒤다. 여러 사회문제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던 유 이사장은 90년대 이사로서 적극 참여하게 되었고 최근 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관심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시민운동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시민단체의 견제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단체의 재정적인 문제도 가중된다. 홍성YMCA도 마찬가지. 자체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재정적인 문제는 늘 고민이라는 것이 유 이사장의 설명이다.

 

“평소 도청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제 가까이 왔으니 파트너로써 여러 일들을 추진해봐야겠습니다.” 도청의 이전으로 힘을 받고 있다는 유 이사장은 자치단체와 시민운동이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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