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가뭄 극복' 긴급 대책회의.

충남도는 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긴급 가뭄대책회의 열고, 가뭄 극복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안희정 지사가 주재하고, 도내 시·군 부시장·부군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가뭄 대책 종합상황 보고, 건의 및 토론 등이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안희정 지사는 “10년 만의 봄 가뭄으로 도내 일부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농작물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예산과 인력, 장비를 모두 동원해 봄 가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7일 현재 도내 강수량은 184.8㎜로, 지난해 313㎜보다 128.2㎜, 평년 292㎜보다 107.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전국 평균(58.5%)을 훨씬 밑도는 43.4%를 기록,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모내기는 15만5000㏊ 중 14만9000㏊(96%)를 마무리 했으며, 미이앙 6000㏊ 중 3000㏊는 용수 부족으로 모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모내기를 마친 논 중 5000㏊는 물 마름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밭작물 역시 생육장애 등이 우려됨에 따라 용수 공급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오는 20일까지 비가 100㎜ 이상 내리지 않을 경우 어린모의 활착이 어려워 수확량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도는 하상굴착 104개소, 가물막이 91개소, 들샘개발 92개소, 간이양수장 37개소, 양수저류 12개소, 저수지 준설 38개소, 기타 32개소 등 긴급 용수 확보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도는 앞으로 단계별 상황에 따라 도와 시·군, 한국농어촌공사가 합동으로 상황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며, 농림수산식품부에 지원 요청한 가뭄 피해 대책 사업비 30여억원에 대한 시·군 배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가뭄대책 부시장 부군수회의 전문◀
부시장, 부군수님들 안녕하셨어요?
얼마나 고생들하고 계십니까? 오늘 이렇게 우리가 회의를 소집한 것은 5월 평균 강우량이 지금 10년 만에 최대의 가뭄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개수로가 일정 정비된 지역들을 중심으로 해서 모내기는 겨우 시행을 한 상태이지만, 천수답과 밭작물 중심으로 해서 가뭄피해가 우려괴고 있습니다.

특히, 서천, 홍성, 예산 등의 우리 지역에서 가뭄피해가 속속 이제 신고 되고 있는데요. 지난 5월의 강수량을 보면 평년의 15%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저수량 또한 43%밖에 되지 않고 있고요. 6월의 기상전망도 지금 썩 우리가 만족할 만한 강수량 예보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좀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러한 비가 오지 않는 기간이 6월 중순까지 계속된다면, 현재 아직까지도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논은 말할 것도 없고, 모내기를 끝낸 논에서도 어린모의 생육에 아주 큰 지장이 초래될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옛날처럼 하늘만 쳐다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부시장, 부군수님께서 가뭄해소를 위하여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다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욱 더 힘을 모아서 이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야 될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에 우리가 지난 몇 주 동안 기울여왔던 가뭄 극복에 대한 종합대책들을 재점검하고 6월 적정량의 강우가 내리기 전까지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철저하게 대비책을 세워봤으면 합니다.

오늘 부시장, 부군수님을 모시고 가뭄대책에 대한 좋은 대책을 마련하는 시간입니다. 함께 시간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부시장, 부군수님들, 저는 인사말씀을 이렇게 드리고요. 행정부지사님과 함께 종합상황점검을 해주셔서 시 군별로 도와 함께 대책을 수립하는데 의견들을 좀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가뭄 극복' 긴급 대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