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는 보통 주 출입구인 4개의 성문이 있고, 또 용도에 따라 이보다 작은 보조 성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암문(暗門)이라고 하는 비밀통로가 있습니다. 암문은 비밀통로답게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공산성에도 비밀통로가 있습니다.
1980년, 공산성 일대 유적 조사에 나선 안승준 교수가 금강변과 닿은 성곽을 조사하다가 조그마한 통로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이것이 공산성의 암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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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비밀스럽게 만들어진 공산성 암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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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암문 통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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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막힌 성을 공격하려면 성문을 열어야 합니다. 공성전의 성패는 성문을 누가 차지하느냐 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공성전에서 병사들이 빗발치는 화살과 돌덩이를 맞아가며 그 험난한 성벽을 기어오르는 것도 성문을 열기 위해서입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성군의 적정 병력은 최소 수비군의 3배이며, 성곽의 완전 포위가 기본입니다. 특히 대규모 병력을 진입 시키는 통로인 성문 주변에서는 격전이 불가피합니다.
이 경우 수비측은 외부와의 연락이나 병력, 물자 보충을 위해 소통로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암문이 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다른 나라의 성에는 암문이 설치돼 있습니다. 남한산성의 경우 암문이 무려 12개, 수원 화성에는 4개 등 일반적으로 성에는 여러개의 암문이 있습니다.
공산성에서는 지금까지 하나의 암문이 발견됐습니다.
또 아직 발견 안된 어디가에도 암문이 있을지 모를일입니다.
공산성을 세우던 옛 사람들이 암문을 만들 때 외부 사람들이 잘 찾지 못하도록 노력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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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바라본 암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