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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개통 소고

“요즘은 대전 사람들이 먹여 살려 줍니다!”

2009.05.21(목)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넷포터] 지금은 내근으로 근무 중이지만 예전엔 외근 영업직으로 일했습니다.
그래서 북한과 제주도만 빼곤 한반도 전역을 안 가본 곳이 없지요.
물론 가장 많은 출장의 빈도를 자랑했던 곳은 역시나 제가 태어나고 자란 충남일원이었지만 말입니다.

예전엔 충남 당진에 가자면 이곳 대전에서 우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천안 IC를 나와선 아산(온양온천)을 지나 예산군 예산읍 신례원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합덕을 경유해야만 비로소 당진에 닿을 수 있었지요.
아님 삽교천을 가로질러 가든가요.

어느 지역마다 그 지방 특유의 명물이 있기 마련입니다.
지금도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당진의 명물로는 서해안 고속도로로 이용할 때 바라보게 되는 길이가 자그마치 7310M나 되는 그 유명한 ‘서해대교’가 압권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바다를 막아 농경지를 만든 석문 방조제와 대호 방조제도 유명하지요.
값 싸고 싱싱한 회를 파는 삼길포와 뱅어포로 유명한 장고항도 가 볼만 합니다.
또한 연말연시가 되면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 왜목마을의 일출과 일몰 모습도 장관입니다.

이 지역은 아울러 비옥한 곡창지대서 나는 ‘해나루 쌀’의 밥맛 또한 가수 누군가의 유행가 가사처럼 ‘아주 그냥 죽여줘요!’입니다.

대전에서 당진까지 곧게 뻗은 고속도로가 마침내 오는 5월 28일 개통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착공 8년 만에 비로소 개통되는 셈이죠.
이에 따라 예전엔 충청권 내륙에서 당진까지 가자면 2∼3시간이나 소요되던 시간이 불과 1시간 생활권으로 편입되고 생겼습니다.

수년 전 대전에서 진주까지 개통된 ‘대진 고속도로’를 달려 불과 2시간 만에 경남 사천시의 삼천포항에 도착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거기서 놀란 건 그날 그 바닷가에 온 이들의 얼추 반이 바로 이곳 대전시민들이었다는 사실이었죠.

그같은 사실의 확인은 바닷가에 포진한 어시장 상인들의 이구동성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요즘은 대전 사람들이 우릴 먹여 살려 줍니다!”

진부한 것이겠으되 대도시의 삭막한 콘크리트 문화권에서 사는 저와 같은 필부의 경우 어떤 이심전심은 이렇습니다.
그건 즉 푸른 파도가 일렁이고 갈매기의 힘찬 역동까지 느껴지는 바다는 어쩌면 본능적 노스탤지어의 정서라고 말입니다.

이제는 고작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당진이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
더불어 ‘대진 고속도로’ 덕분에 삼천포항까지 성업 중인 까닭은 바로 “대전 사람들이 먹여 살려 주는 때문”이라는 현지인들의 진담처럼 앞으로 당진군민 역시도 대전시민들 덕분으로 더욱 더 살림살이가 풍족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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