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와 16개 시장·군수들이 지난 2일 화상으로 신년 인사를 나누었다.
이날 하례는 올해가 임진년(壬辰年) 용의 해임을 반영하듯 띠 동물 이야기가 자주 나왔다.
먼저 성무용 천안시장은 천안이 다섯 마리 용이 여의주를 얻고자 다투는 오룡쟁주(五龍爭珠)의 지세여서 “올해는 천안의 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기원 계룡시장이 “내가 바로 흑룡, 흑룡은 나뿐일 것”이라고 밝히자 안희정 지사가 “나도 흑룡”이라고 응답했고, 이용우 부여군수는 “내가 용 그 자체”라고 응수했다. 참석자 중에 용띠는 安 지사와 이기원 계룡시장, 박동철 금산군수 등 3명.
몇몇 시·군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도 소개됐다.
천안시 비룡승운(飛龍乘雲,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오름), 논산시 우공이산(愚公移山,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뜻을 이룰 수 있음), 예산군 귀어초심(歸於初心,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감)이 그것이다.
이밖에 이기원 계룡시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계룡대(육·해·공군본부) 군인들이 영외로 나오지 못해 (시민들의 영업에) 피해가 컸다. 31일 육군참모총장을 면담하여 장병들이 군복을 입은 상태에서 외출이 허용됐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또 자리가 파할 무렵 성무용 천안시장이 “항시 순서상 오래 기다리는 군수님들께 미안하다. 내년에는 천안을 맨 뒤로 해 달라”고 제안하자 安 지사가 “노래방처럼 무작위로 하면 되겠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만발했다.
한편 각 시장·군수들이 자리를 잡은 시·군 청사의 영상회의장은 저마다 지역의 특징을 담은 배경 사진과 구호들이 눈길을 끌었다.
세계 100대 도시(천안), 동북아 중심(당진), 생명의 고향(금산), 백제문화 중심(부여) 등의 구호와 고맛나루(공주), 예스민(논산), 美來路(미래로·홍성) 등의 농산물 또는 도시 브랜드가 그것이다.

올해의 사자성어
- 천안시 : 비룡승운(飛龍乘雲,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오름)
- 논산시 : 우공이산(愚公移山, 포기 않고 노력하면 뜻을 이룰 수 있음)
- 예산군 : 귀어초심(歸於初心,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감)

영상회의장 배경에 나타난 시․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