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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뉴스

中 동북공정 역사 왜곡 심각하다

의원시론

2011.10.06(목)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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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 중·고교생들과 함께 떠난 만주 역사 대장정은 학생들에게 사라져가는 민족의식을 심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에게도 자칫 잊혀버릴 역사의식을 새롭게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 매스컴으로만 접했던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과 역사 왜곡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피부로 느꼈으니 말이다.
동북공정은 ‘동북 변강역사여 현상계열 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임말이다. 그 내용은 중국 국경 내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한다는 것이다. 즉, 중국은 한족을 중심으로 55개 소수민족으로 성립된 국가이며 현재 국경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역사는 중국 역사라는 시각이다.
이 연구에 의해 한국의 고대사인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 역사 또한 고대 중국의 지방민족정권이 만든 중국 역사의 일부분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로 엄청난 역사 왜곡이자 문화 말살이다.
이러한 중국의 역사의식은 대장정을 떠난 만주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역사 대장정 일정 내내 마음이 짓눌렸다.
중국의 역사 왜곡은 특히 고구려 역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만주에서 만난 조선족들은, 우리나라에서 고구려 연개소문이 쌓았다고 알려진 단동(丹東) 호산장성(虎山長城)을 중국은 만리장성의 시발점이고 중국 민족이 쌓은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호산장성에는 고구려의 유적들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식 산성을 쌓아올려 고구려의 흔적을 없애려 하고 있었다.
고구려의 첫 도읍지였던 졸본산성(卒本山城)을 오녀산성(五女山城)이라 이름을 바꿔 부르는 것도, 고구려 고분에서 출토된 역사 유물들을 자신들의 역사로 왜곡시키거나 편입시키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게다가 중국은 졸본산성을 비롯한 고구려 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켜 고구려의 역사가 중국 변방 역사의 하나임을 세계에 확인시키는 뻔뻔한 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다.
고구려 정신을 이어받아 220년간 만주와 한반도 북부지역을 무대로 번성했던 발해의 역사도 공공연하게 자신들의 역사로 둔갑시킨 것을 보면서는 분노마저 치밀었다. 고구려인인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들을 모아 세운 발해를, 중국은 변방의 소수족인 말갈족이 세운 나라로 주장하면서 한순간에 중국 역사로 편입시켰다.
중국은 우리 민족의 발원지이며 정신적인 구심점인 백두산(白頭山)마저 장백산(長白山)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뒤 오히려 한국인들을 상대로 돈벌이는 하는 모습에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동북공정에 의해 고대사를 조작하고 근거 없는 역사를 새로이 만들어내는 중국의 역사 왜곡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고조선을 시작으로 고구려, 발해로 이어 내려오는 만주의 고대사는 엄연한 우리의 역사다. 짓밟혀 가는 우리의 역사를 보존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을 한층 더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유기복/도의회 건설소방위·홍성

<註> 이 글은 대전일보 9월28일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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