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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뉴스

인터넷 유해 환경과 청소년 보호

의원시론

2011.10.06(목)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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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들녘에선 무르익은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농부의 손놀림이 바빠질 때이다. 어린 시절을 농촌에서 보낸 필자도 역시 학교 갔다 오기가 무섭게 책가방을 던져 놓고 논으로 나가 부모님의 일손 돕기가 최우선이었다. 풀 내음, 흙 내음 맡으며 한참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다가 고개 들면 하늘은 왜 그렇게 맑고 청명한지 구름 한 점 떼어 입에 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렇게 흙과 나무와 산과 냇가를 벗하며 살던 어린 시절 옛 추억이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어떠한가. 인터넷이나 TV에 중독되어 점점 마음의 병이 깊어 가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2010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의하면 청소년의 12.4%는 인터넷 중독 상태이고, 초등학생 중독률은 전년 대비 2.9% 상승해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망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PC방과 같은 인터넷 전용 공간이 마련되고, 각 가정으로도 확산됨에 따라 인터넷을 이용해 여가시간을 보내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에 관한 연구들은 인터넷을 시작하는 평균 연령이 만 3.2세이고, 만 3~5세의 인터넷 이용률이 47.9%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한다.
인터넷에 관한 심리학적 연구 결과들은 인터넷은 청소년들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정보 활용과 문제 해결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한다. 반면에 게임 중독, 사회적 고립, 관절의 무리와 같은 신체적 증상뿐 아니라 음란물 접속, 사이버 범죄 등에 노출될 위험도 높게 나타나고 있음도 지적한다.
국가청소년위원회(現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실시한 청소년 유해환경 종합실태조사(2006)에 따르면 음란 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38.4%이고 성매매 제안 경로의 1위가 채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이템 판매 사기, 개인정보 도용 등의 사이버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06년 사이버 범죄 검거자의 13.4%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이 사회 문제가 된 원인은 그동안의 정보화 교육이 인터넷을 다루는 기능적인 교육에 집중해 인터넷의 사용 문화에 대한 교육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에릭슨은 청소년기를 정체감을 확립하고, 역할 혼미와 정체감 혼미의 위험을 피해야 하는 인생 시기로 특징지었다. 또한 러너는 인간 행동발달을 환경과의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환경 맥락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따라서 충남도는 청소년들이 이러한 위협적인 인터넷 환경 문화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인터넷 환경 개선 등 정책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 부모나 교사들은 청소년들의 인터넷 환경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심한 지도와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유병국/도의회 문화복지위·천안

<註> 이 글은 충청투데이 9월26일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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