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람들

꿈많은 소녀의 아름다운 희망가

'대통령상' 안면고 이지수 양 "희망 전하는 선생님이 꿈"

2008.10.22(수) | 전진식 (이메일주소:aaaa@chungnam.net
               	aaaa@chungnam.net)

태안 안면고 3학년 이지수(18) 양은 학교를 마친 뒤

  꿈많은소녀의아름다운희망가 1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된 태안 안면고 3학년 이지수 양.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집에 가면 언제나 팔을 걷어붙이고 어머니의 일손을 돕는다.
두 동생을 돌보고 설거지와 빨래 등 집안일은 물론, 그물 손질이나 소라 통발 작업 등 어른들도 하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직장암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데다, 그런 아버지 대신 생활전선에 뛰어든 어머니는 고된 노동으로 근육이 파열되고 인대가 손상되는 등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집안은 국민기초수급권자일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

어머니 일손 도우랴, 장난꾸러기 동생들 뒤치다꺼리하랴 할 일 많은 이 양이지만, 성적은 항상 전교 1~2등을 유지하고 있다.
피곤하더라도 밤늦게까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 ‘비결’이다.

게다가 이 양은 문학적 재능도 뛰어나다.
지난 6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2008 전국 양성평등 글짓기 대회’에서 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와 군 단위 각종 논술과 문예, 백일장 등에 참가해 무려 16차례나 입상하는 등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아 왔다.

이 양은 또 가정형편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을 텐데도 학교 봉사단체인 ‘민들레’에 가입,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등 심성도 남다르다.

그런 이 양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08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돼 이달 말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상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됐다.
집안에서는 효녀로, 학교에서는 우등생으로, 사회에서는 착한 소녀로 살아온 이 양을 ‘나라’에서도 인정한 것이다.

이 양의 꿈은 국어 선생님이다.
자신처럼 어려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것이 소녀의 바람이다.
최근에는 그 꿈을 펴기 위해 서울대와 고려대, 한국교원대 등에 지원,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주변에서는 이 양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 결실을 맺기를 응원하고 있다.
안면고 신성순 교장은 “지수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학업과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봉사활동에도 앞장서는 꿈 많은 문학소녀”라며 “이번 수상이 우리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진식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전진식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