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나 성묘 때 벌 조심 하세요.”
추석이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벌초객들이 벌에 쏘이고 뱀에 물리는 사고가 늘어나자 충남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장석화)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7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8월 도내에서는 63명이 벌에 쏘여 구급차 신세를 졌으며, 뱀과 지네에 물린 환자는 각각 7명과 5명이었다.
특히 8월 셋째·넷째주 주말에는 27명의 벌 쏘임 환자가 발생, 벌초객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보령시 웅천읍 에서는 벌초를 하던 김모(55)씨 부부가 머리와 팔, 다리 등을 말벌에 쏘여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 119안전센터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으며, 다음날인 24일 연기군 전의면에서는 박모(44)씨가 벌초 중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또 짧은 장마 뒤 불볕 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벌들이 민가로 내려와 집을 짓는 사례가 빈번, 이달에만 도내 벌집 제거 출동이 698건에 달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초를 갈 때는 향기가 나는 화장품을 바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벌 쏘임 사고 때는 신속하게 119로 연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