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풍 영향으로 비가 제법 내리는 날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따끈한 국물 음식입니다.
그 중에서도 비 오는 날 먹는 칼국수는 진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칼국수 맛집 찾아 떠나 봅니다.






▲ 제민천

가는 길에 비가 쏟아졌습니다.
식당이 제민천 근처에 있어서 비로 불어난 제민천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단강이 비단강임은 많은 강을 돌아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겠습디다" -나태주시인 비단강 중
저런 글들은 시인의 어디에서 솟아나는 것일까요?
제민천에도 우리는 감히 따라가지 못할 나태주시인의 감성이 살아 있네요.


▲ 입구

▲ 정원

입구 간판이 등나무 덩굴로 덮여 있어서 입구를 찾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제민천을 끼고 길게 차를 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로는 겨우 차가 한대 지나갈 정도 밖에 여유가 없었습니다.
주차장이 따로 없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그것마저도 우리는 길을 헤메다가 조금 떨어진 경찰서 쪽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식당으로 갔습니다.
입구를 헤메다 들어간 식당은 제법 큰 나무들로 정원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정원에 초록빛 나무가 무성했습니다.
비 맞은 장독대와 작은 분수대가 운치를 더해 줍니다.






▲ 보쌈

식당 안은 많이 넓지는 않았지만 정갈했습니다.
2층도 있었지만 우리가 간 날에는 1층만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벽에 붙은 메뉴판도 운치가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가족이 모두 출동했습니다.
4명이서 보쌈 작은 것 하나랑 우리밀 전골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주문 받으시는 이모님이 양이 적다며 보쌈은 큰 것을 시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대로 시켰습니다.
보쌈을 먹은 우리 가족들은 모두 다음과 같이 의견이 일치 했습니다.
"여긴 보쌈 맛집이다"
같이 나온 배추 잎에 무말랭이이와 보쌈과 마늘과의 조합은 굿이었습니다.
보쌈이 맛있어서 양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 우리밀 국수전골

기본 반찬은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나왔는데 둘 다 맛있었습니다.
항아리에 김치가 나와서 덜어 먹기 편리했습니다.
국수 전골은 국물이 맑은 국물에 야채와 국수를 끓이면서 먹는 방식입니다.
비 오는 날 먹기 딱 좋은 칼국수 입니다.
국수 사리를 더 넣어 먹고 싶어서 요청했더니 국수 사리 추가는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왜 사리 추가를 할 수 없는지 좀 의아했습니다.
별도 메뉴로 만두 전골도 있는데 빨간 국물에 나오고 거기는 국수 사리 추가가 가능했습니다.  






▲ 죽

양이 조금 부족하여 죽 2인분을 시켰습니다.
남은 국수 전골 육수에 밥을 넣고 김가루를 듬뿍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계란을 넣고 참기름 한방을 넣고 잘 섞어주면 위와 같은 모습입니다.
맛은 김향이 가득한 죽인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김치, 깍두기와 같이 먹으니 꿀 조합입니다.'
냄비 바닥이 보이게 다 먹었습니다.
죽까지 먹으니 조금 양이 넘치는 느낌입니다.


▲ 제민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제민천이 더 불어있는 느낌입니다.
차 세워둔 곳으로 가기 위해 식당 근처를 조금 걸었습니다.
식당 근처 제민천을 끼고 작고 예쁜 카페들이 꽤 보였습니다.
카페에 들르고 싶었지만 일정이 있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비 오는 날에는 고가네 칼국수에도 가고 운치 있는 카페도 들러야겠습니다.


고가네 칼국수
○ 주소 : 충남 공주시 제민천3길 56
○ 전화 : 041-856-6476
○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 방문날짜: 2024.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