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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동심에 빠지는 아이들 최고의 놀이터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

  • 위치
    충남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 1271-2
  • 등록일자
    2024.09.18(수) 12:19:24
  • 담당자
    황토/enikesa@hanmail.net

  • ▲ 삼선산수목원
     
    추석명절을 이틀 앞둔 일요일 오후, 대전에서 서산으로 가는 중에 당진의 ‘삼선수목원’에 들렀다. 고속도로는 생각보다 막히지 않아 시간을 벌었다. 날씨는 여전히 무더워서 수목원을 방문한다는 것만으로도 열대야인 요즘 날씨를 보상받는 것 같았다.

    어디를 둘러봐도 만족스러운 삼선산수목원
    ▲ 수목원이정표
     

    수목원에서 느껴지는 편안한 자연의 분위기는 저절로 산책자가 되게 한다. 입구에서부터 만나는 두꺼비 그림과 글이 정겹다. 두꺼비는 2월에서 3월까지 새끼를 낳으러 이동하며 5월부터 6월은 새끼 두꺼비가 이동한다는 내용이다. 수목원의 오솔길로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말없이 숲이 건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이곳 ‘삼선산수목원은 대한불교조계종 성당사 소유의 토지로 당진시에 공익을 목적으로 제공’되었다고 한다.

    나무이정표에는 방문자센터와 암석원, 흰수국길, 수목원카페, 키즈꿈의 숲, 전망데크, 숲속도서관, 물놀이장이 있다. 이정표대로 모두 가기엔 체력달리고 시간이 한정되어 전체를 모두 둘러보기엔 무리다. 한여름이었다면 여러 다양한 꽃들을 보았을 터, 9월 중순인 지금은 그저 꽃나무 아래 이름표를 보면서 화려했던 꽃을 짐작해본다. 수목원의 풍경은 걸어가 점점 점입가경이다.




    ▲ 수목원연못에서
     


    수목원에는 ‘이달의 식물 - 9월 3주차’ 이런 식으로 매월 몇 주차별로 식물을 소개한다. 추석명절이 있는 3주차의 식물에는 노랑어리연꽃과 야생화인 좀개미취, 맥문동, 좁은잎해바라기, 제주상사화, 노릇노릇 귀여운 마타리꽃 등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식물은 보랏빛 좀개미취와 맥문동 밖에 없었다. 제주상사화는 예정일자와 맞지 않았는지 이미 꽃은 다 지고 누렇게 말라있었다.




    ▲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수목원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부, 친구와 연인들로 보이는 커플, 60대 후반의 늙지 않은 할머니·할아버지와 아들·손자·며느리 혹은 사위와 딸 등 3대가 함께 하기도 했다.


    ▲ 도토리놀이기구
     


    수목원에서 가장 압권이었던 장면은 도토리모양으로 된 놀이기구였다. 이곳은 초등 저학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듯 했는데 보호자들은 아이들이 노는 활동을 영상에 담느라 한참을 집중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무더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놀이에 빠져들었다. 그물망 출렁다리를 지나 미끄럼틀로 빠져나오는 아이들의 환호는 계속 이어졌다. 이용할 수 없는 유아들은 고개를 들어 형이나 언니들이 어떻게 올라가는지 신기하게 바라보며 덩달아 손뼉을 친다. 왕도토리에 들어갔다 나온 아이들이 얼마나 재밌었을지 보는 내내 나도 동심으로 돌아갔다. 신나게 노는 아이들도 아이들을 지켜보는 보호자도 그냥 서서 바라보는 사람들도 같은 재미를 느껴보는 최고의 놀이터. 아이들은 이곳에서 놀았던 시간을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할 것이 분명하다.


    ▲ 삼선산수목원숲속도서관
     

    ▲ 숲속도서관내부, 그림책을 읽으며 시원한 물도 마실 수 있어요.

    수목원의 점입가경을 완성하는 시설물이라면 내겐 삼선산숲속도서관이다. 도토리놀이기구가 있는 곳 바로 언덕 위의 도서관이 그림처럼 위치한 이곳. 문을 열자 더위에 지친 몸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에어컨은 물론 공기청정기까지 작동 중이라 쾌적한 공기로 인해 마음까지 관대해지는 것 같다. 아담한 서가에는 그림책과 에세이, 치매관련 도서들이 꽂혀있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다만 1회용품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서 개인 컵이 꼭 필요하다. 또한 이곳엔 느린우체통이 마련되어 있다. 1년에 한 번 발송된다는 느린우체통. 손편지를 써서 우체통 안에 넣을 수 있다. 오늘 쓰면 1년 후 오늘 날짜에 발송되며 가족이나 친구는 물론 나 자신에게 쓴 글을 받아볼 수 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엔 수목원의 꽃이나 나무사진들이 데크길 가장자리를 장식하고 있어 마치 야외갤러리에 온 것 같다. 가을이 언제 오나 싶지만 무더위 중에도 몇몇 나무는 단풍이 들고 바닥엔 낙엽이 뒹군다. 황토길도 걸어보고 싶었지만 뜨거운 시간대에 걷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더위가 걷히는 9월 하순쯤에는 달라진 계절을 느끼며 맨발로 황토길을 걷고 싶다.


    ▲ 오후 5시 이후 출입을 금합니다.
     
    수목원에서는 어디를 걸어도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고 정갈하다. 이곳은 반려견 출입과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1회용품 등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삼선산수목원 

    충남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

    ○ 이용시간
     - 하절기 (3월~10월) 09:00~17:00
     - 동절기 (11월~2월) 09:00~16:00
     - 휴원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명절당일
    ○ 관랍료 : 무료
    ○ 문의 : 041-350-4187

     * 방문일시 - 2024. 9. 15(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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