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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태안, 여름을 즐기다

정죽리와 신진도 오징어 수산물 축제

  • 위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75-12
  • 등록일자
    2024.08.06(화) 16:49:48
  • 담당자
    나드리/ouujuu@naver.com
  •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월은 1년 중 가장 무더운 계절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8월을 휴가철이라고 하지요. 사전적인 의미로 휴가(避暑)란 ‘직장ㆍ학교ㆍ군대 따위의 단체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을 의미합니다. 여름휴가로 더위를 피할 수 있다면 삶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으니 좋은 일입니다.   
      
    백화산 동쪽에 위치한 냉천골 계곡 모습
    ▲ 백화산 동쪽에 위치한 냉천골 계곡 모습

    사람들은 피서지(避暑地)로 산 속 계곡이나 바닷가 해수욕장을 주로 떠올립니다. 하지만, 국내에 유명한 피서지에는 사람들로 북적이지요. 관광지에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합니다. 더운 여름 날씨에 사람들이 북적이면 더 덥고 짜증 나는 데요. 축구장 5,300개에 해당하는 넓고 유명한 피서지가 있다면 어떨까요? 작렬하는 태양빛이 은빛모래 위에 자글거리는 정열의 해변, 그리고 무더운 여름을 날려버릴 시원한 파도가 넘실대는 곳입니다.

    백화산 서쪽에 위치한 샘골 청조루 연못 풍경
    ▲ 백화산 서쪽에 위치한 샘골 청조루 연못 풍경

    대한민국에 유일무이((唯一無二)한 해안국립공원(海岸國立公園)이 있습니다. 총면적이 328.9㎢에 해당하는 엄청난 크기입니다. 국립공원 중 바다는 290.3㎢이며, 육지는 38.6㎢입니다. 38.6㎢의 넓이는 축구장 5,300개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리아스시식 해안을 따라서 길게 만들어진 축구장 ,5300개에 해당하는 해변의 공원은 낭만과 정열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국립공원의 해안은 우직한 해송(海松)과 곱게 핀 해당화가 땅과 바다의 영역을 구분하지요. 소나무의 피톤치드와 바다의 플랑크톤이 풍부해서 피로에 지친 도시인들의 마음과 정신을 치료하는데 최고의 장소입니다.

    연포해수욕장 전경
    ▲ 연포해수욕장 전경

    관광객들이 신진도 축제장으로 오려면 연포해수욕장을 지나야 합니다. 연포해수욕장의 모양은 둥그런 푸른 쟁반에 부드러운 모래밭이 반달 모양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반달모양의 모래가 푸른 파도를 품고 낭만을 꿈꾸는 곳이죠. 아장거리며 다가오는 파도와 장난치며 재잘거리는 모래소리가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젊은 열정이 가득한 해변의 밤은 아름답습니다. 별빛들이 반짝반짝 소곤거리면 파도 속 플랑크톤이 초록의 눈빛을 반짝거리며 대답하지요. 신진도 가는 길에 작고 아담한 연포해수욕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연포해수욕장 포토존
    ▲ 연포해수욕장 포토존

    여름을 이겨내려면 잘 먹어야 하는데요. 해안국립공원이 있는 태안은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기도 합니다. 서해안 갯벌은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될 만큼 귀한 몸값을 자랑하지요. 이곳에서 자란 바지락, 굴, 낚지, 우럭, 꽃게 같은 어패류는 맛과 영양분이 최상품입니다. 과거에는 동해에서만 보이던 오징어가 서해에서도 많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태안군은 오징어가 많이 잡히자 올해 첫 ‘신진도 오징어 수산물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

    갈매기도 탐을 내는 서해의 진미
    ▲ 갈매기도 탐을 내는 서해의 진미

    서해의 각종 해산물
    ▲ 서해의 각종 해산물

    제1회 ‘신진도 오징어 수산물 축제’의 시작은 각설이들의 품바타령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코믹한 공연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좋아합니다. 뜨거운 석양이 운무 가득한 서해에 지긋이 스며드는 19시쯤, ‘신진도 오징어 수산물 축제’의 축하공연이 시작되는데요. 제법 잘 꾸며진 무대에서 화려한 불빛과 가수들의 노래가 울려 퍼지면 모두 신나게 춤을 추거나 율동을 합니다. 가수 박현빈과 윤수현, 전세미 외 많은 가수가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더욱 즐겁습니다. 

    오징어 축제 입구장
    ▲ 오징어 축제 입구장

    품바들의 신나는 공연
    ▲ 품바들의 신나는 공연

    신진도 오징어 수산물 축제는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가 제격입니다. 올해는 8월 2일 저녁 19시에 개막식을 진행해서 8월 4일까지 진행했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축제기간에 사람들의 표정은 흥겹고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었습니다.

    한 상자에 7만원인 오징어 모습
    ▲ 한 상자에 7만원인 오징어 모습

    사람들이 수산물을 구경하고 있다
    ▲ 사람들이 수산물을 구경하고 있다.

    신진도 오징어 수산물 축제장 모습
    ▲ 신진도 오징어 수산물 축제장 모습
          
    신진도 공판장에는 매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오징어와 각종 해산물을 경매로 도매상들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신진도 오징어는 보령 앞바다의 외연도부터 태안 앞바다의 격렬비열도 그리고 가덕도 까지 이어지는 서해의 광대한 지역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동해 물오징어가 서해까지 와서 잡히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진도 공판장의 모습
    ▲ 신진도 공판장의 모습

    축제장 무대 모습
    ▲ 축제장 무대 모습

    지구의 환경이 온실가스로 인하여 급격이 파괴되자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버리고 바다의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스티로폼, 비닐, 어구(漁具) 뿐 아니라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폐 쓰레기 등이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공판장 뒤 길
    ▲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공판장 뒤 길

    수족관 속 오징어의 움직임이 힘들어 보인다
    ▲ 수족관 속 오징어의 움직임이 힘들어 보인다

    바닷바람에도 얼굴에는 땀이 흐르고, 뜨거운 날씨에 수족관에 갇힌 물고기들도 지쳐 보입니다. 오징어 20개들이 한 박스가 7만 원이라면서 관광객들과 흥정하는 주인들의 손에는 손풍기가 들려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흥정을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 참 활기차게 느껴집니다.  

    오징어 한 상자가 7만 원이지만 더 깍을 수 있다
    ▲ 오징어 한 상자가 7만 원이지만 더 깍을 수 있다

    행사장 주변의 가게에는 오징어가 쌓여있다
    ▲ 행사장 주변의 가게에는 오징어가 쌓여있다

    1995년 신진대교가 개통하면서 신진도가 유명해졌지요. 1978년 1월 20일 안흥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고, 신진대교가 개통되면서 신진도에는 낚시와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오징어 축제가 열리고 있는 ‘신진항’의 정식명칭은 ‘안흥외항’입니다.  

    바다에서 바라 본 신진항의 모습
    ▲ 바다에서 바라 본 신진항의 모습

    안흥항은 ‘안흥내항’과 ‘안흥외항’으로 나누는데요. ‘안흥내항’은 과거부터 안흥항으로 불렀습니다. 안흥항 앞 수로는 물길이 험해서 난행량(難行梁)으로 불리며 수많은 조운선을 난파시켰습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조운선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며 안흥량(安興梁)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
    ▲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

    행사를 위해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 행사를 위해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안흥내항이 있는 마을의 행정지명은 ‘정죽리 5구’입니다. ‘정죽5리’라고 부르는 안흥항에서 신진도로 건너가는 다리는 두 개가 있습니다. 안흥항에서 신진도 ‘해양유물전시관’으로 이어지는 ‘나래교’와 차량들이 다니는 ‘신진대교’입니다. 신진대교는 차량과 사람이 동시에 건널 수 있지만, ‘나래교’는 사람만 건널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나래교’는 서해의 꿈을 해양유물전시관으로 이어주는 미래의 다리가 될 것입니다.

    나래교 앞에서 바라 본 해양유물전시관
    ▲ 나래교 앞에서 바라 본 해양유물전시관

    가게들이 모여 있는 수산물 직판장 모습
    ▲ 가게들이 모여 있는 수산물 직판장 모습

    태안 8경 중에 ‘안흥진성’과 ‘가의도’가 있는 근흥면 정죽리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안흥진성’과 ‘해양유물전시관’을 관람하면서 선조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곳이지요. 연포해수욕장에서 아침을 맞이한다면 신진도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13시 30분에 출발하는 가의도 배를 탑니다. 가의도에는 편의점이 없으니 물과 군것질은 꼭 챙겨가야 합니다. 30분 후 가의도에 도착하면 14시 정도이니 가의도 풍경을 구경하다가 17시 30분 안흥항으로 출발하는 마지막 배를 타면 됩니다.
     
    해무에 잠기는 석양의 서해 모습
    ▲ 신진항에서 마도쪽으로 가면 가의도행 여객선이 있다. 해무에 잠긴 신진항 바다 모습

    안흥항 뒤 성동산에는 조선시대 ‘안흥진성’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보존된 수군진성입니다. 성동산 꼭대기에 백제 무왕 34년에 혜명대사가 창건한 ‘태국사’가 있는데요. 태국사에서 바라보는 서해는 너무나 아름답지요. 역사적 유물가치가 높은 한민족의 문화유산이 곳곳에서 숨 쉬는 안흥항은 우리에게 소중한 보물입니다.

    오징어 축제장에서 만난 튀김들
    ▲ 오징어 축제장에서 만난 튀김들

    축제장에서 시원한 음료수가 인기 제일이다
    ▲ 축제장에서 시원한 음료수가 인기 제일이다

    동해에 독도가 있다면 서해에는 격렬비열도가 있습니다. 충청남도에서 최서단에 위치한 이 섬은 신진도에서 52km, 중국 산둥반도와 268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대한민국 영해의 기점이 되기도 하지요. 우리의 소중한 바다와 땅에서 후손들이 멋진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소중하게 가꾸고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얼마나 뜻깊은 휴가가 될까요. 신진도 오징어 축제는 즐기면서 주변의 문화유산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축제가 시작되는 모습
    ▲ 축제가 시작되는 모습

    박현빈 가수의 등장에 모두 환호한다
    ▲ 박현빈 가수의 등장에 모두 환호한다


    신진항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부두길 35-36
    ○ 취재일 : 2024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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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도오징어수산물축제 안흥항 신진항 안흥내항 안흥외항 연포해수욕장 가의도 태안8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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