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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충전ep.36 누구나 시인이 되는! 서천 신성리 갈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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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가을여행지 신성리갈대밭 문헌서원

갈 때(갈대) 가더라도갈 때(갈대) 가더라도 말은 하고 가자.
말을 안 하면 네 속을 모르지 않느냐!~


안녕하세요. 당충전의 신현아입니다.
깊어져 가는 가을
여러분 가을 여행 많이들 다니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충남에서 꼭 가봐야 하는 가을 여행지 두 곳을 가볼 건데요.첫 번째 여행지는 신성리 갈대밭입니다.

벌써부터 마음이 하늘하늘 막 움직이는 게
같이 들어가 보시죠.
여기 또 어머님들이 사진도 찍고 계시는데
안녕하세요? 어떻게 알고 오신 거예요?옛날부터 갈대밭에 한 번 왔다 갔습니다.
오늘도 가족과 함께 왔습니다.
큰 처형 이리 와요.
진짜 가족들 다 총출동하셨군요.무슨 인터뷰를 해~
5동서가 있는데 전부 출동했습니다.
5동서요?
(서천에) 갈대밭 말고도 구경할 거 많아요?한산 모시!
한산에 보면 술이 유명하죠?

아, 소곡주?

술 먹는 사람은 소곡주 하면 제일가는 술로 치고 있어요.자주 드세요?저는 기독교인이라 안 먹습니다.

둘째 형님 오시는데 한번 인터뷰하실래요?
자막 띄어쓰기 수정 : 둘째 형님 오시는데
아~ 멋있잖아요.

안녕하세요?

원래 이렇게 가족들끼리 여행을 자주 다니세요?가끔 심심하면 한 번씩 다녀요.
우리 집은 안 보면 죽는 집안이라 자주 만나야 해요. 여기 또 갈대밭이 대한민국 4대 갈대밭 중 하나라고 하는데
추노도 찍었다 하고
구름이 그린 달빛, JSA 공동경비구역 마침 저 앞에 있습니다.

와 그런데 갈대밭이 진짜 넓네.이거 다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충남의 최남단에 있는 서천 같은 경우는
습지나 갯가가 많아서 서천 해안을 따라
구석구석 갈대가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 신성리 갈대밭은
면적이 무려 6만여 평에 이르는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의 하나인데요.겨울철에는 고니, 청둥오리 등 철새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죠.
금강 하류 위치 특성상 퇴적물이 쉽게 쌓이고
또 범람하기 때문에
강변 습지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므로
넓은 갈대밭이 조성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 갈대 생육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다고 해요.아무래도 기후변화나 환경오염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요.태양 아래 강물과 갈대의 윤슬 감상해 보시죠.지금 저는 갈대 위를 걷고 있는데요.
갈대랑 억새랑 같이 자라는데
그냥 어디서 찍든 다 사진 스팟이거든요.
어르신분들께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시는데
세로로 찍어드릴까요? 가로로 찍어드릴까요?
둘 셋! 세로로도 찍어드리죠.재밌게 놀다 가세요.

사실 들어보면 억새랑 갈대랑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갈대가 흰 꽃인가?
아, 이게 갈대다.흰 꽃이 억새! 갈색이 갈대!
그리고 얘네는 조금 머릿결이 상했네.그리고 더 뻣뻣해요.

와 그런데 이 갈댓잎이 바람에 이렇게 스치면서 살랑살랑하는 그 소리가 있거든요.진짜 막 힐링이 되는 게 마음이 너무 편해집니다.

억새가 말이죠.탄소를 포집하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되게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이런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에는 정말 적합한 식물이라고 나와 있더라고요.
굉장히 보들보들한 게 제 머릿결보다 비슷한가요?
머리 한 지 얼마 안 돼서 지금

아 시 생각났어요.또 시인들이 시를 많이 지으셨더라고요.
자막 띄어쓰기 수정 : 시가 떠오를 법도 하다!
갈대와 억새는 시인들한테도 최고의 소재이니까!

갈 때(갈대) 가더라도갈 때(갈대) 가더라도 말은 하고 가자.
말을 안 하면 네 속을 모르지 않느냐!~
내가 아무리 속사포같이 너에게 따졌어도
너는 갈대처럼 이리 휘었다 저리 휘었다 난리였지만
갑자기 말없이 가버리면
난 어떻게 하느냐?
갈 때 가더라도 말은 하고 가자.속 시원하게

좋습니다.
이게 금강 물줄기인가 봐요.진짜 제 바로 코앞에 흐르고 있어요.
오? 고기 엄청 많아요. 저 안에..
물고기! 먹고 싶다.

하긴 지금 가을바람이 또 살살 부니까 딱 좋네요.
갈대밭 중앙에 이런 건물이 하나 있는데 여기는?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디서 오셨는지?대둔산 밑에 꼭두배기라고 펜션하고 있어요.
근데 오늘 또 어떻게 가족분들하고 오셨네요?친정엄마, 이종사촌 언니, 우리 신랑, 저기 큰 이모랑
오랜만에 만난 식구들이라 너무 좋아서
여기도 대가족이 함께 단체로 가을 여행 중!

한산소곡주 두 병 사고 집에 가서 먹으려고요.정말 너무 좋아요.
정말 자연을 보호해야 해요. 여러분~
앞으로 이런 풍경을 못 볼 수도 있다고요.억새를 많이 심어야 해요.
억척스러워집시다.

이제 갈대밭에서 서원으로 이동을 해왔는데
관리가 정말 잘 돼 있죠?

여러분 서원이 어떤 곳인지 아세요?
향교 같은 경우는 국립대!
서원은 지방에 있는 사립대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들어가서 이 문헌 사원 어떤 곳인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헌서원은 서천 9경 중 4경인데요.무려 400년이 넘는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명소죠.
이 지역을 본관지로 하는 한산이씨 명조 선현 8위를 제향하는 서원입니다.기록상으로는 1594년 고려 말에
대학자 가정 이곡과 목은 선생님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서 창건이 된 서원인데요.기린산의 산줄기가 둘러싸여 있어서 자연과 하나가 된 경관이 정말 멋집니다.이 한옥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가 뛰어난 다수의 드라마들을 촬영했고요.목은 이색 선생님의 숨결이 머무는 문헌서원의 가을, 같이 즐겨보시죠.
이 정도 규모의 서원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진짜 잘해놨는데요? 되게 돈이 많았나 봐요.

비석이 문, 원, 공, 못 읽겠네요.이럴 때 파파고가 필요해요.

찍으면 문양공 현암 이 선생 효행비!
음으로 읽어줘도 뜻을 모르겠어요.
우와 여기 진짜 좋다.
이런 데 앉아서 공부했던 거 아니에요.
자연경관을 보면서 공부를 한다면
카이스트까지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장판각! 이곡의 문집 가정집 20권과 947개의 유교책판 목판과
목판! 족보 판이 이 안에 보관돼 있어서 문이 다 잠겨 있구나.
훌륭한 학문적 업적을 남기신 선생님들을 위해서
온 동네 총출동해서 이렇게 제사까지 지냈다고 하는데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아요.스승을 공경할 줄 모르잖아요, 요즘은..
자막 수정 : 요즘에는 보기 힘든 스승에 대한 존경심

이곳 서천 관광 명소로는 신성리 갈대밭과
또 문헌서원 외에도
유부도와 서천 갯벌 또 한산 모시마을 같은 서천 9경이 꼽히고 있으니다 둘러보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가을 여행지 아직까지 못 정하셨다면
우리 서천 구경과 함께 즐기시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만날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