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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서천 충남조선공고 유승광 교사

2010.01.20(수) 13:05:00인디고블루(all@korea.kr)

<한 권의 책 - 서천 충남조선공고 유승광 교사> -- 서천 충남조선공업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유승광 교사! 서천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그 성과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젊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이자, 서천지역 문화지킴이인 유승광 교사가 추천하는 책은 시인 박목월과 그의 아들 박동규 교수가 쓴 ‘아버지와 아들!’ 문학으로 맺어진 특별한 부자(父子)의 이야기인 동시에, 세상 모든 가족의 사연을 담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을 유승광 교사와 함께 만나본다. 오늘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책은 「나그네」란 시로 잘 알려진 시인 박목월과 그의 아들 박동규가 쓴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박목월은 우리에게 한국의 큰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서는 아버지로서의 자상함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전반부는 아버지 박목월이 쓴 일기 중에서 아들 박동규가 발췌한 것이며, 후반부는 아들 박동규가 아버지와 자신이 얽힌 이야기를 자식의 입장에서 정리한 글입니다. 제가 『아버지와 아들』을 추천하는 이유는 오늘날 너무 바쁜 아버지는 있을지언정 가족과 마음을 함께하는 아버지가 드물고, 출세하는 아들은 있지만 아버지와 함께했던 추억을 가진 아들이 적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에서의 아버지 박목월은 가족을 걱정하는, 정말 자상한 우리들의 아버지로서 다가옵니다. 아내의 아픔, 아들 녀석의 중학교 입학시험 불합격, 기타를 연주하는 두 아들의 경쟁, 딸아이의 첫 월급 이야기, 자기 집을 구입한 기쁨 등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 아버지들이 겪음직한 가족에 대한 걱정과 기쁨을 읽어 낼 수 있으며, 내가 아버지로서 자식들에게 어떤 아버지로 비춰 줘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반부의 아들 박동규가 쓴 글에서는 자식이 생각하는 시인 박목월이 아닌 아버지 박목월의 인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네에 들어온 서커스 공연이 보고 싶은 아들과 돈이 없어 주저하는 아버지의 모습. 결국 아버지는 동네 녀석들이 만든 개구멍 속으로 아들을 밀어 넣고 혹여 단속반에 걸릴까봐 끝날 때까지 그곳에서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서커스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 자전거 뒤에 탄 소년의 눈엔 아버지가 어떻게 보였을까요? 아들의 눈엔 아버지를 이해하고 의지하는 모습이 보였고, 그 장면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아내가 먼저 읽고 추천하였습니다. 읽으면서 먼저 읽은 아내가 밑줄을 그으며 지금까지 우리 부부가 아이들을 키우며 겪은 이야기를 간간이 비교 메모한 것이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공감하는 이야기에 밑줄 그으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아버지, 아들이야기로 가득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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