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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민속문화재 제236호 외암민속마을을 다시 찾다

2021.06.17(목) 09:18:10김용완(ywkim@cnu.ac.kr)

외암마을은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민속 마을이다.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초겨울에 찾은 바 있는데, 초여름의 정취를 보기 위해 다시 찾았다.

외암마을은 500여 년 전에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조선 명종 때 장사랑을 지낸 이정이 낙향한 이후 예안이씨가 세거(世居)하였다.

이정의 6대손인 이간의 호, 외암을 따서 외암마을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는 밤나무를 깎아서 세운 남녀 장승과 열녀문이 있다.

마을 곳곳에 조선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돌담으로 연결된 골목길, 수로, 주변의 울창한 수림이 마을의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현재는 장미, 끈끈이대나물 등의 초여름 꽃들이 돌담 위와 그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또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밤꽃이 만개하여 특유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

마을의 중심부에는 예안이씨 양반가가 살던 건재고택, 참판 댁, 송화댁 등의 기와집과 소작인들이 살던 80여 채의 초가집들이 조화를 이루며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문화재적 가치가 특히 높은 것은 건재고택(建齋古宅)이다.

이 주택은 1998년 1월 5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33호로 지정되었다.

현 소유자인 이준경의 증조부 건재(建齋) 이상익(1848∼1897)이 지었다.

이상익이 영암군수를 지냈기 때문에 영암택(靈岩宅)으로도 불린다.

이 주택은 서북향이며 몸채는 안채, 문간채, 사랑채로 이루어졌다.

안채는 ㄱ자형이고 방, 대청, 부엌이 있으며, 문간채는 일자형(一字形)이다.

사랑채는 ㄱ자형으로 방과 대청이 있다.

사랑채 앞마당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이 정원은 부분적으로 일본식 정원 기법을 도입하였다.

전체적인 특징은 침엽수와 활엽수를 대담하게 군식(群植)하였다는 점이다.

외암마을은 2000년에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었다가, 2017년에 국가민속문화재로 명칭이 바뀌었다.

2011년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현재 60여 호의 주민들이 농경사회의 세시풍속인 느티나무제, 장승제, 달집태우기 등을 여전히 행하는 등 전통을 이어오고 있어 무형 문화재적인 가치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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